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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9134711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1-03-3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_김동환
서문: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들어가며: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제1장 화폐의 등장과 인플레이션의 역사
물품 화폐에서 주조 화폐로
초기 화폐의 변천 / 주조 화폐의 등장과 시뇨리지 /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의 시뇨리지
■ 속성 1: ‘화폐 착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세금이란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금속 화폐 시대 인플레이션: 순도 저하와 통화량 확대
화폐 주조권과 인플레이션 / 흑사병과 인플레이션 / 16세기 가격혁명과 인플레이션: 중남미 금·은 유입으로 통화량 확대 / 금속 화폐의 질적 저하에서 해방되다
■ 속성 2: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근원적인 문제는 부실한 재정이었다
종이 화폐 시대 인플레이션: 통화량 확대와 국가(신뢰) 붕괴
12세기 중국, 최초의 종이 화폐와 인플레이션 / 존 로의 미시시피 버블과 인플레이션 / 존 블런트의 남해회사 버블과 인플레이션 / 정치적 충격과 인플레이션
■ 속성 3: 화폐는 해당 국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의미한다
제2장 중앙은행의 탄생과 인플레이션
스웨덴: 최초의 중앙은행과 유럽 최초의 지폐 실험
최초의 중앙은행 / 대출을 통한 신용 창조 / 지폐, 또 한 번의 실패
영국: 영란은행의 탄생과 종이 화폐의 정착
영란은행의 탄생 배경 / 나폴레옹 전쟁과 영란은행 /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영란은행
미국: 1, 2, 3차 연준의 탄생
해밀턴 vs. 제퍼슨: 1782~1783년 북미은행과 1791~1811년 제1차 미국은행 / 비들 vs. 잭슨: 1816~1836년 제2차 미국 중앙은행 논쟁 / 중앙은행 없는 80년: 자유은행 시대와 국법은행 시대 / 세 번째 연방준비은행: 1907년 공황과 JP모건 등 민간 독점 자본의 역할에 대한 대안 / 왜 미국 연준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 민간이 지분을 갖고 있을까?
독일: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독일 중앙은행의 전통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라이히스방크 / 통화 가치의 안정화: 새로운 배상금 협약과 화폐개혁 / 1930년대 얄마르 샤흐트의 경기 부양책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는 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없었을까?
■ 속성 4: 유사시 중앙은행은 정부의 영향력에서 독립적이기 어렵다
■ 미국 시장을 볼 때 많이 사용하는 물가지표 네 가지
제3장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연준의 역사
지난 120년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어떻게 움직였나
미국 인플레이션율과 국채금리의 추이 /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살펴본 금리와 통화정책의 변화
1900년~1950년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1940년대 이전 인플레이션과 금리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통제 / 매리너 에클스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 속성 5: 정치, 경제적 격변기에는 정부의 금융 억압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1965~1979년 대외 이슈와 정책 실패로 인한 물가 상승 / 아서 번스와 윌리엄 밀러의 실패한 물가 관리
■ 속성 6: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정치적 현상이다
1980년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하락
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과 30년간 지속된 금리 하락 추세 / 21세기에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들 / 인플레이션 파이터 볼커와 신자유주의자 그린스펀
■ 속성 7: 198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통제는 중앙은행의 대담한 대응과 함께 강력한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의 시대
금융위기 이후 금리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가 / 두 차례의 대형 경제위기와 진화하는 대응 능력 /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 양적완화의 시작과 회귀
■ 속성 8: 닉슨 독트린 이후 신용 화폐 시대에는 위기 때마다 돈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의 상관관계는 일정하지 않았다
■ 한국 시장을 볼 때 많이 사용하는 물가지표 세 가지
제4장 인플레이션의 미래
다시 부각되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 이슈
정부부채에 관한 논란: 현대통화이론의 낙관론 vs. 비관론 / 미국 정부부채 비율 상승 문제 / EU경제 회복기금과 유럽 정부부채 부담 / 신흥국 정부부채 부담 커져
2020년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란
인플레이션율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과 반론 / 추가적인 논의: 현대통화이론과 중앙은행의 대응
2020년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미래
2020년대 경제 성장률은 2010년대보다 높을까? / 2020년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
부록: 더 읽을거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역사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낳았던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화폐 공급 증가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시장에 화폐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돈의 가치가 떨어졌고, 이에 따라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집니다. 화폐 공급이 늘어난 원인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제가 침체됐을 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 공급을 확대하는 경우와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재정정책을 사용하기가 어려워 통화정책을 통해 화폐 공급을 확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정부가 세금이나 차입이 어려운 상태에서 화폐 공급을 통해 정부 지출을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갈수록 손해를 보고,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 채무자는 이익을 얻게 됩니다. 예를 들어 철수는 은행에 예금(돈을 빌려준 것)을 했고 영희는 은행에서 대출(돈을 빌린 것)을 받았는데, 물가가 100% 상승(2배 상승)했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폐 가치가 2분의 1로 줄어들면서 철수는 자산이 2분의 1로 감소한 반면, 영희는 상환해야 할 채무 부담이 실질적으로 2분의 1로 줄어들어 훨씬 이득을 본 것이 됩니다. 만약 영희가 대출한 돈으로 실물자산을 샀다면 오히려 몇 배로 이익을 보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예상될 때 돈을 빌려서 실물자산을 매입하는 투자 전략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시뇨리지는 봉건 시대 시뇨르(Signor)라고 불리던 영주들이 화폐 주조를 통해 이익을 얻은 데서 유래한 표현입니다. 화폐 주조권자인 국왕이나 영주는 자신의 조폐소에서 금이나 은을 화폐로 찍어내면서 금속의 원가(제조 비용)와 화폐의 액면가 간 차이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화폐를 발행하는 법적인 권리가 국왕 또는 영주에게 있었기 때문에 티를 내지 않고 교묘하게 국민의 부를 착복할 수 있었죠. 초창기의 주조 화폐만이 아니라 현대식 지폐에서도 화폐를 찍을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정부 수입의 원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화폐를 찍을 수 있는 배타적인 권한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정부 지출에 충당하기 위해 빈번하게 화폐를 찍습니다. 오늘날 중앙은행이 무이자 화폐를 발행해서 이자를 취득함으로써 얻는 이익 역시 시뇨리지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