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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138374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6-10-21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들어가며
1부 반공주의 검열의 전개
1. 미술, 전시장 밖으로 나가다 - 《청년작가연립전》의 거리 시위
2. 기성 문화에 반기를 들다 - 제4집단의 〈기성 문화예술과 기존 체제의 장례식〉
3. 유신 체제를 비웃다 - 이건용의 권력 풍자 이벤트
4. 민전에서 시도된 우회 전술 - 변종곤의 〈1978년 1월 28일〉
2부 전시장 안에서 펼쳐진 금기
5. 광주항쟁을 증언한 조각 - 최민화의 〈시민-Ⅰ〉
6. 비상계엄 아래서의 발언 - 주재환의 〈차렷, 경례〉와 《현실과발언 창립전》
7. 전두환 시대의 금기를 전면화하다 - 《한국 미술, 20대의 힘》
3부 삶의 현장과 국경을 넘나든 미술
8. 국경을 넘어 퍼진 판화의 연대 - 홍성담의 〈대동세상〉
9. 민주화운동을 뒷받침한 전략물자 - 민중미술 달력 〈민족미술 열두마당〉
10. 농민운동을 고취하다 - 김봉준의 《농사꾼 타령》
11. 만화, 법정에 서다 - 서노련의 〈깡순이〉와 〈사장과 진실〉
12. 지워진 통일 벽화 - 〈통일과 일하는 사람들〉과 〈상생도〉
13. 감각의 재분배에 앞장서다 -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
4부 가부장적 도덕주의 검열의 등장
14. 가부장적 공공성에 던진 균열 - 입김의 《아방궁 종묘 점거 프로젝트》
15. 도덕의 이름으로 씌운 굴레 - 김인규의 〈우리부부〉
나오며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이 변화를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살펴보기 위해 단행본, 잡지, 신문, 기관지, 구술 채록문 등을 수집하되, 시기별로 미술의 주제·매체·장소 차원에서 감각 실천 확장과 국가검열이 충돌한 사건을 선별하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미술이 감각 질서의 경계를 넘어서면, 국가권력은 이를 기존 질서를 흔들 불온한 사건으로 간주하고 검열을 통해 허용 가능한 주제와 표현 방식의 경계를 재설정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미술이 치안 체계를 교란하고 정치의 국면을 열어젖히는 순간마다 국가는 이를 검열이라는 통치 장치로 복원하려 했으며, 미술은 또 다른 감각 실천을 통해 검열을 벗어나려 했다. 이처럼 감각 실천과 통치 기술이 서로를 구성해 온 관계를 ‘상호구성적’이라 표현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살필 수 있듯이, 〈건빵먹기〉의 핵심은 건빵을 먹는 행위보다 그 행위를 점점 어렵게 만드는 조건이 신체에 축적되는 과정이다. 반복되는 붕대 감기와 추가되는 “판대기”는 점차 신체를 제한하는 과정을 시각화하며, 권위주의적 질서가 일상 행위마저 어떻게 규율하고 통제하는지를 드러내는 은유가 된다. 이 이벤트는 신체의 점진적 구속과 그에 맞서는 움직임(허리의 굽힘 등)을 통해 억압받는 주체가 어떻게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지를 보여 준다. 다시 말해 <건빵먹기>는 보이지 않는 국가권력의 통제를 간접적으로 시각화한 시도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