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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144343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목차
PART 1 봄의 노래
평범한 호사 / 귤꽃 향기 / 삼춘 / 파종 /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 비밀의 숲 / 청보리 / 마음은 액체 / 첫 만남 / 함께하는 밤 / 봄의 노래 / 고사리 장마 / 달빛 소나타 / 하얀 노루 / 우리의 시간 / 손바닥선인장 / 마음이 흐르는 밤 / 제밤나무 위에서 / 작업실 / 마음의 블랙홀 / 서울 나들이 / 직업이 뭐예요 / 벚꽃 비 / 바비큐 / 아들
PART 2 비 오는 날 수영
여름의 문턱 / 수국 / 자욱한 계절 / 아빠의 바다 / 조개 캐기 / 캠핑 / 반짝반짝 빛나라 / 저자 소개 / 엄마 / 태풍 / 출산 / 달콤한 잠 / 동네 바닷가 / 풍요의 바다 / 숨죽인 꿈들 / 카페 투어 / 윤슬 / 비 오는 날 수영 / 깊고 멋진 밤 / 비파나무 / 여름 밤바다 / 청춘 / 먼지 같아 보이는 날 / 스노클링 / 잔잔한 파도처럼
PART 3 억새 소녀
광합성이 필요해 / 가을 / 억새밭 / 계절 맞이 / 어린 그림 / 텅 빈 날 / 남 편 말고 내 편 / 귤 농사 / 감귤 창고 / 억새 소녀 / 제사상에 카스텔라 / 혼자서, 또 같이하는 일 / 매일매일 사랑해 / 추석이 되면 / 일상 / 일의 연 / 오름 / 기차 / 그림을 그린다는 것 / 감귤밭 / 열여덟, 열아홉 / 행복하게 / 맞붙은 날씨처럼 / 달빛 샤워 / 그깟 호캉스가 뭐라고
PART 4 야자수와 눈보라
이불 밖은 위험해 / 겨울 만나기 / 노루 / 겨울 속 봄 한 조각 / 늙은 그림 / 야자수와 눈보라 / 귤색 헤드라이트 / 제주 사투리 / 빙떡 / 여기도 사람 사는 곳 / 적응의 척도 / 시린 밤 / 책 만드는 일 / 한라산 / 겨울 일상 / 아이 러브 온수 풀 / 기다림 / 읽을 수 없는 책 / 메리 크리스마스 / 이사하는 계절 / 숲속 황구 / 겨울 삼나무 / 적당히 나른하게 / 안녕, 사랑해, 고마워 / NOT TODAY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주의 봄에는 특별한 향기가 있다.
어디서 나는 건지 알 수 없는 부드럽고 달큰한 향기가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흘러오는데, 누구나 발길을 멈추고 진원지를 유추해 볼 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향이 온 동네에 퍼진다.
향기는 생각보다 멀리까지 퍼지기에 근처에 나무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때문에 처음 맡아보는 사람들은 향기의 정체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작고 흰 5개의 꽃잎을 가진 꽃. 감귤나무의 꽃이다.
- 「귤꽃 향기」 중에서
삼‘촌’ 아니고 삼‘춘’.
제주에서는 나보다 윗사람이면 남녀 구분 없이 ‘삼춘’이라고 호칭한다. 씨족사회의 흔적이 남아 있어 동네 모두가 친척뻘인지라,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면 굳이 친척 관계를 하나하나 따지지 않는 거 같다.
고숙, 당숙에 익숙한 전라도 가정(나는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전라도 출신이시다)에서 자란 나는 결혼 후 이런 호칭법에 적잖이 놀랐지만, 이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
삼춘은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성별을 가리지도 않는다. 심지어 존칭의 의미도 있다.
호칭이 애매할 때 어이~, 여보세요~, 저기요~,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다정하게 한번 불러보자.
이름을 몰라도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마법의 단어,
삼춘!
- 「삼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