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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1638141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3-07-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꿈이 있는 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나도 꽃처럼•
[딱정벌레] 나는 나는 누구일까
[강아지 똥] 나와 연결되는 모든 만남이 소중해
[내 머리에 뿔이 돋은 날] 내 마음에 자꾸자꾸 뿔이 돋아날 때
[맘대로 거울] 나도 참 멋지고 괜찮은 사람
[나 혼자 자라겠어요] 나 혼자서도 멋지고 당당하게
[맨날맨날 착하기는 힘들어요] 착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는 나
[나는 사랑에 빠졌어] 좋아하는 친구를 향한 나의 솔직한 고백
[내 길을 갈 거야]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겨울 물오리] 두려움을 이겨 낼 나만의 용기
2장 행복한 우리
[말로 해도 되는데] 다투고 싸우는 건 싫어
[딱지 따먹기] 가슴이 조마조마한 친구와의 놀이
[언니 일기장] 얄미운 언니를 향한 소심한 복수
[누굴 보고 있나요] 엄마 아빠는 누굴 보고 있을까
[그만 울라고 하지 마] 맘껏 울어야 슬픔을 이길 힘이 생겨
[까불고 싶은 날] 까부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야
[시계는 참 답답하다] 시계가 없는 숲으로 가자
[큰길로 가겠다] 누가 뭐래도 내가 가고 싶은 길로
[삐딱삐딱 5학년] 삐딱함은 또 다른 특별함
[잠시 안녕] 위로와 나눔으로 만남이 필요할 때
3장 평화로운 세상
[괜찮아] 작아도 너는 꽃이야
[비 오는 날 일하는 소] 누구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는 마음
[깜장 토끼, 노란 토끼, 하얀 토끼, 잿빛 토끼] 서로 다른 우리가 더불어 사는 세상
[고양이의 탄생] 매 순간 모든 생명이 평안하기를
[별] 하늘과 땅을 오가는 아름다운 별
[비가 온다]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느끼는 대로
[코뿔소] 눈물이 나도 씩씩하게 쿵쿵
[우리 말 노래] 쉬운 말 고운 말 아름다운 우리말
[똑똑한 사람이 없으면 좋겠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좋잖아]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에필로그
수록 시 출처
리뷰
책속에서
이 지구별에 사람 손 타지 않은 데가 얼마나 될까. 그래서 참 아슬아슬하다. 숲이 사라지고 강이 더러워지면 나비도 딱정벌레도 두루미도 점점 볼 수 없게 되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 쓸쓸하고 볼품없는 세상이. “나무에 대한 시를 쓰려면 나무가 되어 보고, 개에 대한 시를 쓰려면 개가 되어 보라”던 정호승 시인의 얘기가 떠오른다. 이런 마음이어야 <딱정벌레> 같은 시를 쓸 테지. 그래야 이 세상도 좋아지겠지. 나비도 딱정벌레도 두루미도 모두 이 별의 주인이란 걸 잊지 않겠지.
― 1장「꿈이 있는 나」 중에서
백창우 선생님의 〈언니 일기장〉은 자신의 욕을 써 놓은 언니의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된 이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생의 복잡한 심정이 재미있게 담겨 있는 노래다. 언니에게 왜 내 욕을 했냐고 따지면, 일기장을 훔쳐본 것이 들통날 테고, 가만히 있자니 분하고 억울해 견딜 수 없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결국 하루 종일 끙끙대던 이 노래의 주인공은 언니를 흉본 자기 일기장을 언니 책상 위로 슬쩍 놓고 오는 것으로 자신의 분한 마음을 달랜다. 어린이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면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앞다투어 열변을 토한다. 노래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대변해 준다고 느낄 때, 그 노래가 지니는 힘은 몇 배나 커진다. 형제끼리 마냥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따라 억울했던 감정을 먼저 들어 주고 보듬어 주는 것이 격해진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마음을 열게 하는 데 보다 효과적이다.
― 2장 「행복한 우리」 중에서
시를 읽는데 노래가 들린다. 노래를 듣는데 시가 떠오른다. 시와 노래가 참으로 잘 어울린다. 안진영 시인의 마음과 백창우 선생님의 마음이 같을 것이다. 안타깝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이 글과 곡에 모두 담겨 있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아이의 마음이 시인을 통해 글로 남은 듯하다. 시와 곡을 쓰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마음을 다잡았을까.
조금 긴 시의 대부분이 노래 가사에 잘 담겨 있다. 시에 담긴 마음의 울림들을 다 다르게 전하려고 하니 노래에 반복되는 가락이 많지가 않다. 노래를 여러 번 들으며 흥얼대면서 귀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좋겠다. 그러다 곡을 배울 때에는 한 부분씩 정성 들여 꼼꼼히 익혀 보자. 곡이 길고 여러 형태의 가락이 나온다고 대충 배웠다가 가락을 틀리게 부르면 고치는 게 더 힘들지도 모른다. 이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가족이 생각난다.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 떠오르고 우리 반 어린이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가족에게 편지도 써 보자. 지금의 마음으로 편지를 쓸 수도 있고, 노래를 부른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하늘나라에서 편지를 써도 좋겠다.
― 2장 「행복한 우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