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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의 마을

타인들의 마을

최귀례 (지은이)
창조문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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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의 마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타인들의 마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79717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2-08-19

책 소개

최귀례 시집. 시인은 “시는 신화이다.”라는 시의 내용적 정의와 “시는 이미지이다.”라는 형식적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 현대시의 내용적 조건과 형식적 조건을 다 충족시켜 그 향기와 참맛에 취할 수 있도록 시를 빚어내고 있다.

목차

자서

1부_ 나의 튤립

나의 방황
보물찾기
공책
8분 쉼표
실로폰
나의 튤립
커플 스카프
미포와 청사포 사이
바람 협주곡 2
만월
칸나
코르붕겐
방랑자의 퍼포먼스
낙엽을 태우면서
페르시아의 찻잔
바늘귀

2부_ 쇼팽의 미사

새벽 환상 1
영시 이후
우럭 회
선박지문 사발
시학 개론
승천 2
이사
쇼팽의 미사
가지치기
바람 협주곡 1
열무 한 단
유랑 역
청도 장날
아르피나 역
단추

3부_ 타인들의 마을

홍가시나무
팽이 놀이
타인들의 마을
연주하는 갈색 들판
앙리 마티스의 눈물 1
밀월여행
비대칭의 거울
푸른 신호등
허공을 향하여
세탁기를 돌리며 2
환상 재회
톱질
제비콩을 까면서
그리운 모란
나의 벽을 허문다

4부_ 섬진강의 그림자는 맨발이다

종소리는 일렬로 줄을 선다
명자꽃
놀이동산
소풍
풋콩 까기
섬진강의 그림자는 맨발이다 외출
난파선
다대포에서
히아신스

청령포에서
오륙도
자전거 하이킹
추억의 스펙트럼 1
세탁기 돌리며 1

최귀례 시집을 읽는다
생명나무의 꽃과 열매 _ 유승우(시인)

저자소개

최귀례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창조문예 시 추천 완료 등단 •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 회장 • 현재 예향다원 원장 |시집| 『폴 세잔느의 여행』, 『낮잠』, 『여자가 테라스에 앉아 있다』, 『바다의 뿔』
펼치기

책속에서

공책

공간 밖의 빈칸에 받아쓴
바람의
씨앗들이 노란 머리를 끄덕인다
띄어 쓴 보도블록 틈새에
덧니가 보이고
햇살의
방언이 적어 쓴 풀씨들의 광란이 일어선다

나는 풀뿌리 문자로 덮어 버린 잔디밭에서
맞춤법이 어긋난 글자를 뽑아낸다

띄어쓰기 없이 무단 침입한
풀들이 휩쓸고 간 나뭇가지가 휘어진다

홀씨가 흩날리고
풀물에 닳은
호미 자루 손등이 헐렁하다

초성이 떨어져 나가고
혈관들의 흔적이 거친 태반을 뒤집는다
억척스런 잡초는
땅바닥을 타고 불법으로 영토를 취득한다

땅을 빌려준 적이 없는 철면피들의
모국어로 고발하며
나는 연필심에 침을 바른다


타인들의 마을

나른한 여름 저녁
디딜방아를 찧는
여자들의 머리카락이 흩날렸어

희미한 등잔을 맞대고
수놓던 밤
수틀에는 이름 모를 풀꽃들이 피어났어
붉은 동백꽃과
단아한 모란꽃이 핀
하얀 천은 꽃밭이었어

좁은 비탈길 아래
새파란 보트들이 물보라를 치면
뭉게구름이 뛰어들고는 했어

거름 냄새 머금은 아래채는
숨어서 엿보고
까마귀 울음이 떨어지는
가마솥과 아궁이를 태우는 머슴들이
우레 쳤어

새벽이슬이 맺힌 풀잎들은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나의 뇌리에 풀잎들의 웃음이 자지러졌어


히아신스

눈부신 시간으로 지척이 환해졌어
아침과 저녁을
눈인사로 스쳐갔어
잠시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새벽이
알전구를 켜고
나는 언뜻
거울 속에 잠긴 너를 보았어 소스라치게 놀랐어
얼비친 아이들의 눈빛이
하얗게 반짝였어
창문을 밀치며
안쓰러운 눈빛을 보냈어
창틀은
색 바랜 편지들이 수북이 젖어 있었어
바쁜 일정을 가만가만 속삭여 주었어
무수한 별이 돋아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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