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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빨간 잉크

[큰글씨책] 빨간 잉크

이택광 (지은이)
  |  
yeondoo
2021-08-31
  |  
2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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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빨간 잉크

책 정보

· 제목 : [큰글씨책] 빨간 잉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1840032
· 쪽수 : 204쪽

책 소개

문화 평론가 이택광의 비평집. 저자는 슬라보예 지젝의 농담 중 하나인 ‘빨간 잉크’ 이야기를 예로 들며 글을 시작한다. 그 농담은 지금 여기의 문제를 날카롭게 드러낸다. 빨간 잉크는 분명 거짓말을 뜻하지만, 빨간 잉크로 쓰인 편지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내용은 이데올로기의 이중 구조를 보여준다.

목차

시작하며 : 지금 여기에서 금지당한 것들에 대해
트럼프는 무엇인가
반지성주의
우리의 악은 먼 곳에서 시작됐다
팬덤, 광신, 그리고 민주주의
금지당한 정치
지그문트 바우만의 교훈
1968년 5월과 CIA
‘세계 없음’으로부터 어떻게 세계는 존재하게 되는가
비트코인이라는 절망적 희망
페미니즘과 진보의 재구성
‘남성 혐오’는 없다
혐오를 넘어서
마치며 : 내용 없는 민주주의와 대안 없는 민족주의를 지나서

부록
자크 랑시에르 인터뷰 : 모든 대안은 이미 현실에 다 있다
슬라보예 지젝 인터뷰 : 트럼프 이후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후주

저자소개

이택광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화비평가,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영국 워릭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셰필드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문화비평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중문화, 미술, 영화에 대해 글을 쓰며, 여러 매체에 기고한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 잉크』, 『철학자의 아틀리에』, 『버지니아 울프 북클럽』, 『무례한 복음』,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99% 정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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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보스 계급’은 유력 정치인들, 은행가들, 정보 산업 기술로 부를 축적한 갑부들, 할리우드 스타들이 망라한다. 이 계급이야말로 ‘성공한 명사들의 멤버십’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멤버십에 초대받는 것이 곧 10%의 과두정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는 의미인 셈이다. 그러나 이 10%의 자격을 규정하는 그 성공은 살아갈수록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무기력한 장삼이사들, 자본주의가 최종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선언한 소외된 이들의 희생과 연결돼 있다. 그럼에도 이런 희생이 자격을 박탈당한 장삼이사들의 저항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이 모든 실패의 원인을 개인의 무능함과 불성실함으로 치환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적 자기 계발 이데올로기 때문이다.


미국의 반지성주의에서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지성주의와 유사한 측면들을 발견하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메시아주의적 성격이 강한 ‘민족’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한국에 유입한 장본인이 미국의 기독교 복음주의였고, 1970년대 이후 반공주의적이었던 박정희 체제의 파시즘에 대항하는 입장들이 다분히 자유주의적 기독교에 기초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이런 유사성의 근거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다.


1987년 이후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과두정’은 유럽식 다당제보다 미국식 양당제를 선택했다. 돌이켜보면 그 이유는 단순했다. 당시 야권 지도자들에게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민의 저항을 통해 열린 정치적 공간은 ‘민주화’라는 명분으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런 결과가 개인의 야욕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적 전망의 한계 때문인지 의견이 분분할 수 있지만, 1987년의 성과는 모두 ‘대통령 직선제’로 수렴돼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에 대한 ‘선택 아닌 선택’으로 한정돼버렸다. 민주주의가 자유롭고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환상은 여기에서 깨진다. 물론 이것을 지금의 한계로 보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 운동의 지속을 위해 타당한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의 모순 자체를 제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이 모순이야말로 민주주주에 대한 요구를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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