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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1846102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2-04-01
책 소개
목차
단비 - 5
마음은 흐르는 물처럼 - 25
고귀해져라! - 73
무지 - 105
불가능한 회복 - 111
용의선상의 남자 - 115
무지와 집착 - 131
공명 - 139
탐욕의 벌 - 159
고귀함이 자라는 계절 - 181
공명의 밤 - 213
공명의 속삭임 - 235
지금 모든 것의 시작 - 285
온전도 - 307
중독의 벌 - 337
무지의 벌은 무지 - 345
피할 수 없는 선택 - 351
존재와 오해 – 385
고귀하지 않은 계절 - 401
유일한 순간 - 405
구원이라는 필연 - 419
저자의 말 - 43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연은 인간을 깨우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채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렇게 존재하다가 인간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서 반응한다. 무관심은 무관심으로, 폭력은 폭력으로, 탐욕은 탐욕으로, 의(義)는 의(義)로. 그리고 사랑은 사랑으로….
김동진 경위는 창조주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과 세상은 과연 창조주의 실패작인 것일까? 그래서 선한 사람들이 악한 누군가에게 생명을 잃는 일이 허용되도록 이 세상이 창조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악이 허용되어야 할 만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공허가 아이를 사물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믿을 수 없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물만이 변하지 않았고 자신을 배신하지 않았다. 사물만이 요구하면 응답했고 그로 인해서 외로움과 적막감을 떨칠 수가 있었다. 그런데 가끔은 부족한 것 같았다. 인간에게는 다른 인간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아이는 배신당할 것이라는 불안한 마음으로 인간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언젠가는 배신할 것이라는 예측을 해야만 자신이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도 스스로 벽을 쌓았다. 누구도 자신에게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두터운 벽을 쌓는 법을 익혔고 그 벽을 허무는 것은 자신에게만 주어진 고유한 권리라는 의식을 강화시켰다. 이렇게 자신만의 사유를 발전시키던 살인범은 인간관계에서 거부당하기 전에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공허와 가까워지는 결과를 피하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일방적인 방법으로 관계를 맺는 일 역시 자신의 정의라고 믿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