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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인생의 역사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신형철 (지은이)
  |  
난다
2022-10-31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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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역사

책 정보

· 제목 : 인생의 역사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91191859379
· 쪽수 : 328쪽

책 소개

우리 문학을 향한 '정확한 사랑'이자 시대를 읽는 탁월한 문장, 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인생의 역사>라 이름한 이번 책을 두고 '시화(詩話)'라 묶었으니, 한 편의 시를 읽고 시를 나누는 이야기, 그리하여 시에서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시로 이루는 글이다.

목차

책머리에 내가 겪은 시를 엮으며 …… 5

프롤로그 조심, 손으로 새를 쥐는 마음에 대하여 …… 17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1부 고통의 각
가장 오래된 인생의 낯익음 …… 31
―「공무도하가」
무죄한 이들의 고통에 대하여 …… 37
―『욥기』
언제나 진실한 것은 오직 고통뿐 …… 45
―에밀리 디킨슨의 시 두 편
왜 모든 강간은 두 번 일어날 수 있는가 …… 53
―에이드리언 리치, 「강간」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생 …… 63
―최승자, 「20년 후에, 지(芝)에게」

2부 사랑의 면
그대가 잃을 수밖에 없는 그것 …… 75
―윌리엄 셰익스피어, 「소네트 73」
연인들에게 묻는다, 우리의 존재를 …… 8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
무정한 신과 사랑의 발명 …… 91
―이영광, 「사랑의 발명」
허공을 허공으로 돌려보내는 사랑 …… 99
―나희덕, 「허공 한줌」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요 …… 107
―메리 올리버, 「기러기」

3부 죽음의 점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117
―김시습, 「나는 누구인가」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 125
―W. H. 오든, 「장례식 블루스」
외로움이 환해지는 순간이 있다 …… 133
―황동규, 「홀로움은 환해진 외로움이니」
유일한 황제는 아이스크림의 황제 …… 141
―월리스 스티븐스, 「아이스크림의 황제」
운명이여, 안녕 …… 149
―한강, 「서시」

4부 역사의 선
그런 애국심 말고 다른 것 …… 161
―고대 그리스의 서정시 두 편
윤동주는 ‘최후의 나’를 향해 갔다 …… 169
―윤동주, 「사랑스런 추억」
그러나 문학은 기적적이다 …… 177
―황지우, 「나는 너다 44」
광화문에서 밥 딜런이 부릅니다 …… 185
―밥 딜런, 「시대는 변하고 있다」
아름다운 석양의 대통령을 위하여 …… 195
―신동엽, 「산문시 1」

5부 인생의 원
하나의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임의의 다른 절망 …… 205
―이성복, 「생에 대한 각서」
단 한 번의 만남이 남긴 것 …… 213
―레이먼드 카버, 「발사체」
절제여, 나의 아들, 나의 영감(靈感)이여 …… 223
―김수영, 「봄밤」
이 나날들이 아니라면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 231
―필립 라킨, 「나날들」
모두가 사랑하고 대부분 오해하는 …… 239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부록 반복의 묘
오타쿠의 덕 …… 249
―어느 ‘윤상 덕후’의 고백
누구도 완전히 절망할 수는 없게 만드는 이상한 노래 …… 255
―코로나 시대의 사랑
인간임을 위한 행진곡 …… 263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
실패한 사랑의 역사를 헤치고 …… 269
―최승자의 90년대를 생각하며
오디세우스와 아브라함 사이에서 …… 289
―황동규의 최근 시

에필로그 돌봄, 조금 먼저 사는 일에 대하여 …… 305
―박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본문에서 인용한 글과 책 …… 322

책속에서

내가 조금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시를 읽는 일에는 이론의 넓이보다 경험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겪으면서, 알던 시도 다시 겪는다. 그랬던 시들 중 일부를 여기 모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 책의 가장 심오한 페이지들에는 내 문장이 아니라 시만 적혀 있을 것이다. 동서고금에서 산발적으로 쓰인, 인생 그 자체의 역사가 여기에 있다.
_「내가 겪은 시를 엮으며」


사랑 따위 아무 의미 없다는 말이 아니다. 격정으로서의 사랑이 덧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지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진실로 존재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 천사가 껴안으면 바스러질 뿐인 우리 불완전한 인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그를 ‘살며시 어루만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사랑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인간은 누구도 상대방에게 신이 될 수 없다. 그저 신의 빈자리가 될 수 있을 뿐.
_「연인들에게 묻는다, 우리의 존재를」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 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_「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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