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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06554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6-05-2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에세이로 쓰는 에세이 5
intro 약력이 말하지 못하는 것 13
1부 에세이는 그렇듯
부재자 ─ 에세이라는 배회하는 글쓰기 22
샛길 ─ ‘삶-비밀’을 둘러싼 옆길들 33
기억 ─ 시간들의 물질적 디테일 42
세부 ─ 나를 찌르는 사진의 테두리 49
2부 이토록 겸손한 형식들
단장 ─ 잘린 글쓰기, 멈춘 글 읽기 58
몽타주 ─ 교차 편집의 글쓰기 65
편린 ─ 이토록 우발적인 목록들 71
소품 ─ 장르들의 위계와 기득권 77
에세이 ─ 이름의 시작과 가장자리 83
3부 나는 ‘나’를 모르고
이명 ─ ‘헤테로님’, 그는 누구인가 90
나 ─ 1인칭은 말할 수 있는가 97
‘나’ ─ 언어 없는 얼굴들 103
일기 ─ 외면에 대한 기록 109
4부 당신에 대해 쓸 수 있다면
당신 ─ 눈앞에 없어도 부를 수 있는 120
편지 ─ 가닿지 못하는 것의 효용성 125
무대 ─ ‘당신’을 편지에 초대하다 132
5부 그의 이름은 만약에
가족 ─ 부모라는 질병의 기원 138
애도 ─ 내 고양이의 장례 145
이름 ─ 나의 ‘아토포스’ 그 사람을 어떻게 부를까 153
6부 장소의 관능이 사라지면
장소 ─ 비스듬히 사라지는 사막 162
여행 ─ 지중해의 뜨거운 문장들 169
유령 ─ 그곳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것들 177
7부 사물의 시간 속에서
냄새 ─ 보이지 않는 세계의 감각 188
식물 ─ 움직이지 못하는 것들의 움직임 194
‘분더카머’ ─ 보물과 잡동사니의 사이 200
사물 ─ 친애하는 가구들의 역사 207
outro 이 책에서 출몰하는 당신들의 텍스트 21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에세이적인 글쓰기는 약력 쓰기와 반대편의 자리에 있다. 요약된 정보들이 드러낼 수 없는 삶의 미시적인 영역들, 신체와 기억과 감정의 장소와 시간들이 있다. 약력으로 환원되지 않는 삶의 감각을 드러내고, 제도적인 형식에 균열을 내는 작업은 에세이적인 것이다. (…) 약력은 삶의 이력을 요약하려는 불가능한 시도이다. 다시 쓰는 약력도 삶을 바꾸지 못한다. 삶의 전모를 나는 알지 못하며, 약력을 쓰는 순간 ‘나’는 분열된다.
_intro 「약력이 말하지 못하는 것」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애도의 글쓰기들은 대개 ‘부재자’에 대한 익숙한 그리움을 ‘부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다른 질문으로 바꾸어놓는다. (…) 이야기의 쾌감 같은 것도 없다. 상념들은 흘러가고 사유들은 유동하고 글쓰기는 흔들린다. 우리가 가엾은 말들을 만지작거리며 닿을 수도 없는 죽음과 불투명한 삶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_「에세이라는 배회하는 글쓰기」 중에서
삶의 비밀이 어느 순간 드러나는 것은, 구체적인 감각의 회복이다. ‘그 사람을 사랑했는가’라는 질문이 있다고 해보자.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질문은 사실 무기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답해야 한다면, 가령, 그때 그런 ‘시간-공간-신체’를 둘러싼 ‘함께 있음’의 감각이 존재했다고 말할 수는 있다.
_「‘삶-비밀’을 둘러싼 옆길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