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렌 네미롭스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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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불행하고 외로웠다. 금융가였던 아버지는 늘 사업으로 바빴고, 어머니는 어린 딸을 유모에게 맡기고 자신의 삶을 누렸다. 이 시절 작가는 절망에 맞서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키웠으며, 이러한 모녀 관계가 작품 세계의 큰 축을 이룬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아버지의 목에 현상금이 걸리면서 네미롭스키 가족은 핀란드와 스웨덴 등지로 도피했고, 1918년 프랑스에 정착했다. 이렌 네미롭스키는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하며 열여덟 살부터 습작을 시작했고, ‘피에르 네레(Pierre Nerey)’라는 필명으로 짧은 소설들을 신문에 기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무도회Le bal」이다.
1929년에는 4년 동안 집필한 『몰락David Golder』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제자벨Jezabel』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네미롭스키가 창작의 절정기에 이른 1936년, 서른세 살이 되던 해에 발표된 작품이다. 「무도회」와 『고독의 와인Le vin de solitude』에 이어 증오심을 창작의 연료로 삼아 비틀린 모녀관계를 폭로하는 ‘어머니를 향한 복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1942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집필한 미완의 대작 「프랑스풍 조곡Suite Francaise」의 두 작품 『6월의 폭풍Tempete en juin』과 『돌체Dolce』가 2004년에 비로소 빛을 보면서 르노도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르노도상 제정 이래 처음으로 작가의 사후에 수여된 사례였다. 두 작품의 성공이 계기가 되어 작가의 다른 작품들 역시 활발히 재조명되었다. 다른 대표작으로 『개와 늑대Les chiens et les loup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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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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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릴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로 한국 출판 평론 학술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아멜리 노통브의 『자매의 책』, 『첫 번째 피』, 『비행선』, 『갈증』, 『너의 심장을 쳐라』, 『추남, 미녀』, 『느빌 백작의 범죄』, 『샴페인 친구』, 『푸른 수염』, 『머큐리』,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제1호 수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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