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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897005
· 쪽수 : 235쪽
· 출판일 : 2021-08-3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
요령 소리 – 15
울어라 천둥 – 17
몽유(夢遊) – 18
출발하는 얼굴, 도착한 뚫린 몸 – 19
폴리리듬(polyrhythm) – 21
곽공(郭公)처럼 – 27
훈육과 훈제 – 29
오토매틱 – 31
실천과 극복 – 33
바늘처럼 눈빛이 묻었다 – 35
네 개의 눈을 가진 기계 – 38
환후(幻嗅) – 41
붉은 먼지로 으스러질 때까지 – 43
1
압흔(壓痕) – 47
목간(木簡) – 48
버드나무 목간 – 49
비명(碑銘) – 50
절단 – 56
솔직한 과일 – 58
쓸쓸한 진통제 – 60
춘분(春分) – 62
작약(炸藥) – 64
캠브리아(cambria) – 65
밤의 측지선(測地線) – 66
검은 항적(航跡) – 67
|| – 70
갈애(渴愛) – 72
영벌(永罰) – 73
2
적수(赤手) – 77
분비 – 78
방혈 – 79
식자(植字) – 80
적구(赤狗)처럼 – 81
몽혼 – 82
빙폭 – 84
동심(冬心) – 85
지뢰 – 87
수골(收骨) – 88
성묘 – 89
밀봉 – 91
3
고아의 비탄 – 95
나의 영혼은 그녀에게 저항할 수 없다 – 97
검은 경전을 펼치다 – 100
환(煥), 환(歡), 환(喚) – 102
폐멸 – 105
빈방의 햇빛 – 107
살아야지 – 108
4
초록 전체주의 – 113
단치히(Danzig) – 114
곡산에서 대곡으로 – 117
런 라이크 헬(run like hell) – 119
장맛비와 지게차 – 121
리얼리티 – 123
뜨거운 살로 퍼덕이는 – 124
이렇게 하는 것은 강건할 수 없고 이렇게 하는 것은 더 이상 강건할 수 없고 – 126
면도 – 128
아니면 – 129
상호 의존적인, 경험, 물방울, 사람 – 131
생활세계 – 133
KGB 물류 그룹 노란 트럭에 실려 씩씩대는 짐들과 듬직한 일꾼들 – 135
이접(離接) – 137
위생의 저녁 – 139
무감각 – 141
크레모아 – 143
리얼 띵(real thing) – 145
Tempus fugit, amor manet – 146
5
01
붉은 입추, 사람을 만나기 좋은 날 – 153
시멸(示滅) – 154
이곳은 끝나는 곳 눈을 뜨는 곳 얼굴이 펼쳐지는 곳 – 155
02
나는 카메라이다 – 159
그때 나는 누구를 기다렸나 – 160
메탈릭 레인(metallic rain) – 161
독송(讀誦) – 162
발정기의 새처럼 소란하게 – 163
가좌동 – 164
종점 – 165
88 – 166
폐허에 비 내리네 – 168
정군비어에서 아파치까지 – 169
03
나는 카메라이다 – 173
5미터 상공에서 멈춘 고폭탄 – 174
8월 8일 – 175
8월의 비 – 176
8월의 빛 – 177
뉴마(pneuma) – 178
업을 깨끗이 – 179
사랑의 궁극에 내가 없다 – 180
모든 것을 한 몸으로 생각한다 – 181
04
나는 카메라이다 – 185
아뇩다라 삼먁 삼보리 – 186
고해 – 187
사랑의 힘 – 188
어둠의 힘 – 189
나는 애물 – 190
불치(不治) – 191
선근(善根) – 192
달빛 기사와 춤을 – 193
한 사람만 사랑하겠어요, 어떻게 부부가 되겠어요 – 194
교수(絞首) – 195
달래나 주지 달래나 – 196
단-멸-도(斷-滅-度) – 197
05
나는 카메라이다 – 201
집착 없는 아름다운 행동 – 202
동의어, 배치 – 203
무모하다 사미(沙彌)여 – 205
가리왕(迦利王), 쉴 새 없이 당신이 – 206
악과 곡 – 207
파경 – 208
사랑은 덧없이 끝나고 – 209
망질(望秩) – 210
동통(疼痛) – 211
잔디 잔디 금잔디 – 212
염송(念誦) – 213
위엄 있는 그 모습 고요하네 – 214
아상(我相), 수련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 215
이별 후의 이별 – 216
해설 조대한 몸으로 쓰는 고통의 사제 – 218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골(收骨)
다른 사랑은 없다
침엽 같은 햇살
동공에 들어차는 불꽃
화형(火刑) 후 남은 뼈다귀
햇살
슬픔을 알 리 없고
햇살
고통을 모르고
햇살―죽창처럼
그 사람
나를 찌른다
곡산에서 대곡으로
철로에서 피 냄새가 솟는다
내가 지녔던 기척
박동이 느려진다
나를 죽이고 다른 나를 데려온다
사랑이 허물어진 자리에
꽃이 피어오르고, 잊지도 못했는데
눈물이 마른다, 면도로 나를 긁어내면
피 떨어질까, 내게는 흘릴 것이 없다
그날의 나, 비등점에 가까워진 너에게 말한다
자유의 다른 말, 잃을 것이 없다는 것 슬픔이 없다는 것 잊을 사람이 없다는 것
떠난 사람은 내가 아니다, 나는 버림받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버리지 않았다
거기 내가 쓰러져 있었다
무너질 수밖에 꿇을 수밖에
갈라진 살 때문에 쏟아진 피 때문에
나는 패했다
나는 전사가 아니다
내가 떠난 후에 무엇이 있을까 한 줌 빛 한 움큼 회한 뼛가루 남아 있을까 이후에 후회 후에 나는 얼룩질까
어둠 속 살과 뼈 선명하다
검은 날개를 펼치고 그 사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