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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054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1-10-2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05
제1부
쌀 씻는 소리·13
가을마당·14
겨울밤, 빈 깡통 우는 소리·16
내 가슴속 금시계·18
눈 내리는 날은·20
할미꽃·21
감기에 대한 생각·22
감나무에 카세트 걸어두고·23
거울 앞에서·24
때 묻은 이름·26
소원 한 가지·28
매천리에서 1·30
빈 의자 하나·32
삼거리 주막·24
할미새한테서 전화가 왔다·36
제2부
비알밭에서·41
감나무 그늘에 누워·42
개비름꽃·43
고라니 영감님께·44
까치 영감댁 집들이·46
걷기운동·48
고요함에 대하여·50
그림자를 업고·51
들깨 타작·52
고구마밭에서·54
이팝나무 그늘·55
자갈논에서 1·56
자갈논에서 2·58
자두나무 두 그루·60
백운사 종소리·62
제3부
겨울밤 자정·67
그림자를 찾아서·68
내 등에 업혀라·70
두꺼비를 위하여·72
외로운 늑대·73
들고양이 한 마리·74
매천리에서 2·76
몽순이 집 앞에서·78
변명(辨明)·79
열쇠 하나·80
진달래꽃은 언제 피나·82
자갈밭에 콩 심기·84
금곡동에서·85
내가 사랑하는 희망이·86
버리는 연습·88
제4부
살구나무 아래·93
내 고향은·94
백운동에서·96
봄밤 자정에는·98
족두리꽃·99
봉식 아제 결혼·100
산을 머리에 이고·102
『심청전』을 읽는 밤·104
왼손에 대하여·106
자갈논에서 3·108
찬비 내리는 아침·110
황간이용원에 가면·112
별 하나·114
쇠고기라면·116
중독·118
시인의 산문·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늙은 소나무에 세 들어 사는
할미새 할미한테서
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집안에 무슨 일이라도 있느냐
왜 보름째나 밭에 올라오지 않느냐
몹시 궁금해서 전화를 했단다
아내가 몸이 안 좋다고 했더니
지난봄에 큰 수술한 곳이
지금도 많이 아프냐고 되물었다
감나무와 호두나무 대추나무들
고라니와 멧돼지,
곤줄박이와 콩새 산비둘기까지도
내가 보고 싶어 모두 안달이 났다고
하얀 거짓말까지 보탰다
우리 보리밭은 잘 있느냐고 물었더니
며칠 전에 고라니 큰삼촌이 돌아가셔서
온 집안이 조용히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장날부터 호두나무 옆에
도라지꽃들이 만발했는데
자기는 보랏빛 꽃보다
흰 꽃이 더 예쁘다면서 혼자 웃었다
―「할미새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