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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61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7-25
책 소개
목차
제1부
나사·11
출장 용접·12
황매화 한 분·14
갈대꽃은 오늘도 귀를 열어 놓고·15
은행나무 앞에서·16
시장 육거리 붉은 벽돌집 1·17
밥그릇 탑·18
배추를 묶으며·20
덤프트럭들·22
봄볕사·24
나는 매일 나비를 낳는다·26
향일성·28
도대체 뭔지·30
물푸레나무의 상상력·32
제2부
그녀의 목련·35
의자들·36
김장하는 날·38
드릴·40
오늘의 기상도·42
꽃들의 행로·44
주름의 기원·46
봄을 번식하다·48
살맛 나는 요리 시간·50
이명·52
상처의 힘·54
불온한 세계·56
싸리꽃·58
제3부
닻근리에서·61
엄마의 가방·62
고등어 시편·64
나팔꽃 우체통·66
봄볕을 깎는 노인·68
산상 기도원·70
삭아가는 자전거·72
작은 공작나비의 우화·74
아득도 해라·76
꽃으로 왔다가는 시간·78
꽃방·80
시장 육거리 붉은 벽돌집 2·82
어떤 연애론·84
수몰지·86
라일락미용실·88
제4부
시큰거리는 저녁·93
돌담 도서관·94
갱년기·96
누수·98
굴참나무는 푸른 새들을 키우고 있다·100
도배·102
정박·104
목련꽃 출구·106
꽃의 각질·108
서울로 간 모소대나무·110
안부·112
비워지는 골목·114
엄마의 뜨개질·116
찔레꽃·118
해설│호병탁·119
시인의 말·143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인다,
흐릿한 눈빛과 헐거워진 하루부터 조여 본다
끓는 압력밥솥 추처럼 흔들리는 생각을
제자리에 끼워 넣는다
내가 나를 조여 보는 것이다
풀어진 신발 끈을 내일로 향하게 조절하는 것처럼
조여지지 않으면 탈선되는 행보
맥이 풀린 오전을 추슬러 오후로 밀어 보낸다
막막함도 지난 시절의 힘을 빌어 미래의 나사로
돌리다 보면 치자꽃 향이 날지도 몰라
무기력으로 풀린 것들
불안과 방치된 시간의 냄새가 나기도 하고
시든 화분의 꽃처럼 표정을 잃어 갈 때
나는 나를 튼튼한 하루에 고정해 보는 것이다
헐거워진 것들은 꼭 조여야 한다
비로소 잘 맞물려 돌아가는 것처럼
집안의 수도꼭지도 벽시계도 나의 사람들까지도
―「나사」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