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

한용재 (지은이)
예서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400원 -5% 2,500원
360원
13,54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7개 11,2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2,000원 -10% 600원 10,200원 >

책 이미지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38760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4-07-10

책 소개

시집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는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역사 속의 반복되는 슬픈 기억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집은 우리 모든 삶에 대한 고백이 담긴 기도문이다.

목차

개미의 하관(下棺)

제1부 눈 내리는 밤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 눈 내리는 밤/ 일몰/ 흔적/ 저물어 우는 강/ 겨울 바다/ 무명시인의 시집/ 미어켓 가족/ 지하도 Y 선생/ 빛무리/ 11월 26일 5차 촛불집회/ 촛불(광화)시민혁명 1/ 부고/ 촛불(광화)시민혁명 2/ 길고양이/ 그들을 보았다/ 산행/ 진군

제2부 광화문
강아지 울음/ 부활의 아침/ 어떤 깨달음/ 응답하라 1987/ 혹고니/ 바람의 무게/ 가을밤의 상념/ 금강보 1/ 가을단상/ 낙엽/ 들꽃에도 향기가 있다/ 광화문/ 명함/ 어떤 믿음/ 서울역 1980/ 나의 팔금(八禁)/ 폐지 줍던 할머니/ 갈증

제3부 오월 어느 날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가위/ 노인들/ 오월/ 장난감 우주선/ 거울/ 연무(煙霧)/ 그림자/ 밀회/ 강아지와 나/ 할머니와 봄/ 대봉감/ 청서(靑鼠)의 변(辯)/ 동복댐/ 금강보 2/ 벗나무에 드는 생각/ 인연(因緣)/ 나비를 쫓는 고양이

제4부 살아남은 자의 고뇌
만추(晩秋)/ 해녀이야기/ 민들레/ 살아남은 자의 고뇌/ 환절(換節)/ 굽은 길/ 평사리/ 평사리 고양이/ 해류/ 처소 안의 각(角)에 대하여/ 동물농장/ 유언/ 응어리 한(恨)/ 어느 부음(訃音)/ 백사마을/ 고사목(枯死木)/ 설날 아침

제5부 회전목마
여배우는 죽어야 한다/ 징검다리에 대한 추억/ 산에 오르면서/ 간이역에서/ 입관/ 탈각(脫殼)/ 4월 중순 즈음에/ 철인경기/ 블록 맞추기/ 이혼(離婚)/ 장마전선/ 화순 탄광/ 회전목마

[인터뷰] ‘세월호’를 위한 진혼가

저자소개

한용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 법학, 신학을 공부하였고 미국, 네델란드, 캐나다, 한국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지금까지 연구하고 활동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를 발표하기도 했고 지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후 캐나다에서 활동하였다.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지금도 글을 쓰고 있으며 광주전남작가회의 작가지에 3편의 시를 통해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영문 중단편소설로 ≪Refuge Ali(난민 알리)≫, ≪The Hasting street(헤이스팅스 거리)≫, ≪Swine Fever(돼지열병)≫를, 영문 시집으로 ≪Refuge(난민들)≫, ≪Wetland city(습지도시)≫, ≪Gastown(개스타운)≫, ≪Space(공간에서)≫, ≪The Old Memories of Tynehead(타인헤드에 대한 오래된 기억들)≫를, 한국어 시집으로 ≪슬로시티≫를 출판하였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캐나다 중앙도서관(LAC) 작가 Poetry Nation 동인
펼치기
한용재의 다른 책 >

책속에서

<개미의 하관(下棺)>

저리도 복잡한 땅 구멍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기개를 보았는가, 지하의 세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도 한겨울과 여름에도 세우고 무너뜨리고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어머니도 강아지도 산산이 부서져 데리고 들어간 저 어둡고 컴컴한 곳에서, 흙 속에 가지를 치며 넉넉히 자라가는 무서운 모습에 내 누울 관도 내어주고, 몸뚱이마저도 내어줄 것이니, 버리고 떠나지 못하는 지상의 모든 생물들에게 하관(下棺)을 위한 당신들의 지칠 줄 모르는 용기를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검은 미물들이여


<세월호 아직 끝나지 않는 기도>

주님, 금년 봄에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나요
아직 저들을 모두 만나보지 못하였는지
선홍빛 바다 위에 뿌려진 저 무수한 시간들을 세어보지 못했는지
사마리아 고개 길을 다 오르지 못해
강탈당한 푸른 청춘의 넋이 아직 저기에 있는데
두 손을 들어 기도를 하여도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여도
두 손을 저어 떠나간 영혼들을 다시 불러 영원한 당신의 나라
안식의 대지 위에 모실 수만 있어도
고요한 이 항구에 304개의 은촛대를 세워
밤하늘 붉은 바다에 떠있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향한 등대가 되겠나이다

망언의 바다에선 그들이 보입니다
저 허영의 사제들과
석회를 바른 무덤가에서 살아가는 삯군과
그 끝을 모르는 이단의 거짓말과
산에서 숨어 지내는 우상의 그늘과
비릿한 판관들의 웃는 소리를 들어봅니다
늦은 밤이 되어도 항구로 돌아가지 않는 갈매기의 자취를 따라
포말 위에 지워지지도 않을 이름 새겨봅니다
주님, 이제는 이 긴 기도문을 읽어 내려갈 수 없습니다
당신께서 이곳에 우리를 가두어 놓으셨습니까
깊은 바다 속 심연, 부딪혀 뿜어져 나오는 거센 물바람에도
이곳의 파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먼 곳 팽목항에서 들려오는 발을 구르는 소리를 들어보아도
슬픈 진혼의 소리를 모두 실어 나를 수 없습니다
아직도 윗목 차가운 자리에서
촛불의 촛농이 눈물로 변해 흘러내릴 때까지
기다리시는 어머니의 나지막한 기도소리를 들어봅니다
우리는 누구를 위로할 수 없습니다
아직 나의 기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항구로 돌아가지 않는 기나긴 줄을 바라볼 뿐
당신은 지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요

주님,
투쟁과 싸움의 함성 속에서 섬기는 교회를 찾을 수 없습니다
무서운 폭력과 미움 속에서 예언자적인 교회가 되지 못했습니다
희망이 없는 세상에서 희망을 주지 못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공포의 감옥에서 해방되지 못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협박과 침묵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증인으로서의 교회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고난 속에서 죽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해방하는 교회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실패와 실망 속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직 기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바다에도 붉은 진달래가 피어오를 때까지
나는 이 기도를 고이 접어 떠나지 않는 종이배로
이곳을 유영(遺詠)하며 4월 식지 않는 봄을 맞이하겠나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91938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