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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9119200519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8-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은총, 일상을 파고들다
1장. 행동 하나가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국밥 한 그릇의 사랑
고통 속에서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들
친구 하덕규 이야기
때로는 행동 하나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골프장에서 만난 철학자와 신학자
너무 늦기 전에 바꿔야 할 것들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
2장. 대안적인 삶을 시작하다
아합 밑에서 오바댜로 산다는 것
바람이 불어올 때 해야 할 일
대안적 삶을 꿈꾸게 하는 사람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천민자본주의에서 벗어나는 길
사회의 구조적 악에 관하여
변화가 두려워지기 시작할 때
3장. 단순한 삶이 축복입니다
온갖 불필요한 것들과 이별을 시작하다
인생 재고 조사
시편과 내비게이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하나님과 협상하기
50년 만에 피는 야생화
걱정 없는 삶의 비밀
4장. 김훈과 육필원고
연필로 쓰는 이야기
김훈과 육필원고
몸으로 쓰는 율법
퍼즐 맞추기와 하나님의 경륜
성경과 문학
확증편향
쓰지 말아야 했던 편지
5장. 경계선에 서서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인생을 보다
광야에서 즐기는 고스톱
샬롬과 안녕
코너 마켓의 추억
물 먹이시는 하나님
죽음, 아버지의 품속에 안기는 일
인생의 갓길을 만나거든 갓God길을 기대하라
6장. 천국은 ‘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두 명의 예수
천국은 가는 게 아니라 오는 겁니다!
세 종류의 퍼레이드
나쁜 놈, 추한 놈, 이상한 놈
가벼워진 하나님
실천적 무신론자는 아닙니까?
어차피 인생은 모험이다
7장. 하나님의 일등석
버릇 들이기
있을 때 잘해!
하나님의 일등석
최후의 만찬에서 일어난 일
믿음 만능주의 해부
배신의 상처를 극복하는 은혜
종교적 향수병을 극복하는 길
에필로그 | 반음 정도의 희망만이라도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엄마의 태에서 나오던 날, 첫 등교일, 배우자를 만났던 날, 아버지를 묻었던 날, 수술받았던 그날, 첫 아이를 출산했던 날, 딸을 데리고 식장에 걸어 들어갔던 날, 다시 혼자가 되었던 첫날, 가슴을 애타게 했던 그를 잃어버렸던 그날, ‘사랑해요’라고 그가 말했던 그날,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그녀가 당신에게 말했던 그날, 졸업식 날, 은퇴하던 날 등등 우리가 사막을 횡단하며 만났던 모든 날에 우리를 인도하신 분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_프롤로그
조금 있다가 삼촌이 들어오신다. 멋쩍게 앉아 있던 나는 쑥스럽게 용돈을 받았다. 시청 앞 버스 정류장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차마 삼촌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주먹으로 훔쳐 씻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둑해진 하늘엔 처량한 그믐달이 저만치 보였다.
왠지 용기가 났다. 힘이 났다. 씩씩하게 걸었다. 한 그릇 우거지탕과 손에 든 용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식탁에서 보여준 외삼촌의 소박한 사랑 덕분이었다. 돌이켜보니 그곳에는 어렴풋이 “신성한 사랑의 흔적”이 있었다.
살면서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느꼈던 가장 소중한 추억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대부분 식탁이나 먹는 일과 관련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우거지탕을 먹을 때마다 그 신성한 사랑의 ‘흔적’을 더듬어 거룩한 시간 안으로 들어간다.
_국밥 한 그릇의 사랑
내 마음은 착잡했습니다. 이게 혹시 한국 교회의 민낯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는 명색이 기독교 대학의 교수였고, 교회에선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봉사하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지하 주차장에서 행한 자그마한 행동 하나에는 평소에 갖고 있던 일그러진 신앙과 신학의 몰골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습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 장애를 가진 운전자가 그 주차장에 들어와 주차된 비장애인 차량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떠올려보기나 했을까요?
바보와 천재의 차이는 상상력의 차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파급을 조금이라도 상상할 수 있다면 그는 똑똑한 사람이지요. 그렇지 못한 사람이야말로 바보 천지 아니겠습니까?
_때로는 행동 하나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