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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91192044590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5-05-12
책 소개
목차
서문 100억 자산가가 되고 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1장 돈의 심리, 돈의 속성, 돈의 힘
01 돈, 공자는 ‘소인배’ 소크라테스는 ‘좋은 것’
02 지갑에 현금이 있어야 분실했을 때 되찾기 쉽다
03 자기 돈 쓸 때와 남의 돈 쓸 때가 다른 이유
04 돈이 많을수록 늘어나는 건, 인생에 대한 만족도
05 지각이 늘어난 이유, 미안한 마음을 덜어준 돈
06 돈의 플라세보 효과, “역시 비싼 게 좋아!”
07 돈이 없으면 인연도 끊긴다
2장 부자인데, 왜 그럴까
01 부자들은 왜 주변 사람에게 냉담할까
02 네오포비아, 스티브 잡스가 블랙 티셔츠를 고집한 이유
03 100억 자산가가 입석 끊어 기차 바닥에 앉아 간 이유
04 투자자는 ‘공돈’ 10억보다 투자수익 2억에 더 큰 희열을 느낀다
05 노인들은 왜 돈을 안 쓰고 묵힌 채 세상을 떠날까
3장 자본주의 사회를 산다는 건
01 부자의 기준, 소득보다 재산
02 자본주의 사회가 신분제 사회보다 더 좋은 이유
03 헨리 조지와 토마 피케티, 정직하게 읽자
04 기본소득이 시행되면 고급 부동산에 투자하라!
05 통치자와 판사도 못 꺾는 베니스 상인의 ‘계약’
06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빈곤해 살 수 없는 것들
07 당신의 ‘조용한 퇴사’, 상사는 이미 알고 있다
08 눔프(Noomp), “복지 좋지! 하지만 나는 더 못 내”
09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계속 못 돕는 이유
10 어느 다세대주택 집주인의 속사정
11 월급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자본수익율 vs 노동수익률
4장 투자할 때 기억해야 할 것들
01 장기투자, 지식과 정보보다 분산투자
02 돈으로 돈을 버는 분기점, 10억 원의 힘
03 8달러에 산 엔비디아, 시가총액 1위여도 안 판 이유
04 11년 주기의 경제위기, 대폭락 시기를 대비해야 ‘큰돈’ 번다
05 긍정적 사고방식과 부(富)
06 폭락한 주식에 물려 못 빠져나오는 이유, 매몰비용의 심리적 오류
07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트코인은 왜 폭락했는가
08 미국 주식 사용설명서
5장 돈, “정직하게 벌어서 고귀하게 쓰라!”
01 강철왕 카네기처럼
02 대제왕 키루스처럼, “정직하게 벌어 고귀하게 쓰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위 부자가 되고 나니, 주위의 부자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전부터 알던 사람이 부자였다는 걸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부자의 생각을 다 알게 된 건 아니다. 20억 원, 50억 원, 100억 원, 500억 원, 1,000억 원 부자는 부자라고 해도 절대 같은 부자가 아니다. 몇천만 원 가진 사람과 1억 원 가진 사람, 10억 원 가진 사람만큼의 차이점이 있다. 나는 내 재산 수준까지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래도 그만큼까지는 알게 된다. 내가 부자가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세계였다. - 서문
돈은 사람의 도덕성을 자극한다. 처음 지갑에 넣어둔 1만 8,800원은 그리 큰돈이 아니다. 이 돈이 없다고 지갑 주인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테고, 이 정도의 돈을 자기가 챙긴다고 해서 큰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1만 8,800원이 지갑에 있을 때 지갑을 돌려주려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1만 8,800원이 큰돈이어서가 아니다. 적은 돈이라도 그 돈을 자기가 챙긴다는 데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다. 적은 돈이지만 돈을 잃어버린 사람을 고려하는 공감대도 증가했다. 돈이 없는 지갑은 그냥 무시할 수 있어도, 돈이 있는 지갑은 무시할 수 없다. 단지 1만 8,800원으로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정의감과 도덕심이 더 커진 것이다. 돈 액수가 커지면 그런 정의감과 도덕심도 커진다. 13만 원이 든 지갑을 70% 넘는 사람이 돌려주려 한 사실은 이것 말고는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
돈은 단순히 물질적 수단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도덕적 가치가 들어 있다. 적은 돈이라 해도 사람의 도덕적 가치를 건드리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행동이 변화된다. 돈을 그냥 사용가치, 교환가치로만 보고 나눠줄 때 문제가 발생하는 건 이 때문이다. 돈은 도덕적 감정과 연관된다. 이 점이 여느 물건들과는 다른 돈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 1장 돈의 심리, 돈의 속성, 돈의 힘
벌금을 부과할 때 부모들이 지각을 더 많이 하는 이 세 가지 이유 중 어느 게 더 타당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돈을 지불하면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교사가 화나지 않았을까’ ‘교사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닐까’ ‘교사를 희생하게 하는 게 아닐까’ 같은 감정이 드는데, 돈을 지불하면 이런 미안한 감정이 확 줄어든다. 돈은 상대방에게 그만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느끼게 하면서 자신의 미안한 마음을 희석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나쁜 것일까. 나쁘지 않다고 본다. 혹자는 돈보다는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편이 더 좋지 않느냐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미안하다고 말로 표현하는 게 정말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립서비스일 뿐이다. 그런 립서비스보다는 돈이나 물질이 더 낫지 않나. 그래서 “소인은 말로 사과하고 군자는 물건으로 사과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결론적으로 돈은 미안한 감정을 희석한다. 돈을 주고 죄책감을 없애는 것이다. 좋든 나쁘든 돈이 주는 또 하나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돈에 마음을 담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다. - 1장 돈의 심리, 돈의 속성, 돈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