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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

김만수 (지은이)
현대시학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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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079370
· 쪽수 : 146쪽
· 출판일 : 2022-09-30

목차

제1부 저녁 문장

달개비 꽃
마지막 풍경 1
삽사리
여남 바다 1
얼음 소녀
변이變異
몸을 베끼다
망천리望泉里
여남 바다 2
시월 통양포
저녁 문장
병동에서
목련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메니에르 증후군

제2부 하송리 거미

하송리 거미
사월沙月
난청難聽
귀소歸巢
아무도 햇살 바다를 향해 문을 열지 않는다
형광 장미1
문門
불꽃
으아리
입춘立春 소환
제비산길
목은牧隱 편지
옹이
형광 장미2
추령楸嶺

제3부 마지막 풍경

공습
소망원 가는 길
여수
삼월 대흥동
김필순
시인
교행交行
제노사이드
마지막 풍경 2
그녀의 눈
뇌록磊綠
유강
그리고 청진
착시錯視
김복례

제4부 준서네 기차

버킷 리스트

빈방

둥지
준서네 기차
강변 역

감별鑑別
서동요薯童窯
결별
창窓
오미크론
손 요셉 선생님
사마귀
봄 형산

저자소개

김만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소리내기』 『햇빛은 굴절되어도 따뜻하다』 『오래 휘어진 기억』 『종이눈썹』 『산내통신』 『메아리 학교』 『바닷가 부족들』 『풀의 사원』 『목련 기차』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가 있으며, 장편서사시 「송정리의 봄」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포항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양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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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달개비 꽃

고운 볼 뼈가 피워 올린
봉숭아 꽃밭이 뭉개졌다
서낭에 바람 들이치고
노을 멍들던 날
떼 화살이 날아와
아득히 날리어 와
그녀의 몸에 박혔다
개털 같은 씨앗들이 몸에 쌓이고 쌓여
은하를 건너
초승달이 된 소녀

기억 속에 피어나는 꽃

그날 아침
군도群島의 참호에서 끌려 나와
주저앉은 광대뼈 주억거리며
두 팔 들어 어머니를
만세를 부르던 아픈 꽃
파랑 꽃
달개비 꽃


망천리望泉里

문을 조금 열어 두거라
돌아와야 할 발자국들 많이 있는 거다
그림자 감추며 가만히 다가오는
그들을 위해
빈 들판은 가득 자기를 비우며
바람을 모으지 않느냐
꼿꼿이 몸 세우고 내려오는 별빛들
드센 들바람 견디며 반짝이지 않느냐

기울어진 문을 조금 열어 두거라
아무도 보이지 않고
가을보리 싹 기척이 없고
들머리 안개 더미 갈수록
자오록하다 해도
해토머리 쓸쓸한 그림자 안고
끝끝내 그들은
돌아올 것이므로


병동에서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

긴 수평 회랑이 잠들어 있다
그 적멸의 시간을 쓸어안고 가는 사람들
한 때 봄을 끌어들여
반짝이는 봄 나무였던 기억과
풍찬노숙
시린 한 생의 서사들을 품고
낡은 가지에 걸려 있다

자꾸 붉어지는 서창西窓

나무였다는 기록들
바람의 무늬가 판각된 이파리들이
붉은 노을 속으로 아득히 날리어 간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다시 일어서서
가만히 열리기 위해
툭툭 무릎을 치며
링그 지지대를 밀고 있다

지독한 결박을 베어내지 못하는 저녁이
하얗게 마르는데
푸른 불을 돌리며
정수리가 찍힌 자작나무 떼와
꺾인 오리나무 숲을 싣고
앰뷸런스가 또 와 닿는 걸
멀줌히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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