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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많은 근처들

나의 수많은 근처들

김만수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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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많은 근처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의 수많은 근처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6140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3-09-25

책 소개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김만수 시인의 시선집 『나의 수많은 근처들』이 시인동네 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꾸준하게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해 온 김만수의 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출간했던 10권의 시집에서 골라 엮은 것이다.

목차

제1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목간(木簡)•15/미소•16/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18/마지막 미션•20/월성(月城)•22/고라니•24/사소함에 대하여•25/왕의 길•26/4월 경주•28/국도(國道)•30/다시 크리스털•32/첫 그릇•34/망천리(望泉里)•35/덕조 아재•36/기린•38/시선•40/달개비꽃•42/무인(拇印)•43/주소•44/가을 시향채•46/목련 기차•48

제2부 다시 삼포(森浦)
산내통신•51/광장에서•52/편지•54/소포•56/소리내기 3•57/왕릉다방•58/에이란 쿠르디•60/마지막 풍경 1•62/다시 삼포(森浦)•63/후산압도•64/청령포 1•66/고등어•67/풍경•68/아무도 햇살 바다를 향해 문을 열지 않는다•70/여남 바다•72/봄 청계리•74/준서네 기차•75/노길이•76/그들•78/길•80

제3부 밥 한 그릇
동해국민학교•83/빼갈•84/술밥•85/용화사•86/빈집•87/운문재•88/서울역•90/잠자는 방 이슴•91/강가에서•92/오전리•94/여남 바다 1•96/사진•97/제노사이드•98/뻐꾸기•100/저장강박증후군•101/병동에서•102/하송리 거미•104/일월동•106/일원동 1•107/밥 한 그릇•108

제4부 나의 수많은 근처들
사과나무 모텔•111/소리내기 2•112/후에•113/체크무늬•114/추령(楸嶺)•116/목은(牧隱) 편지•117/논리적 밥상•118/대흥동•120/도살•121/섬•122/이불•124/오줌•126/시인 K•127/하모니카•128/사월(沙月)•130/순음청력실에서•132/목련꽃 목댕기•133/문•134/새벽 행음(行淫)•136/여수•138/근처•140

제5부 늦은 나무를 심었다
쉰•143/청송(靑松)•144/백화(白花)에게•145/얼음 소녀•146/욤 키푸르•148/솔의 눈•150/겨울 죽천리•152/문(門)•153/나무 전봇대•154/통일선봉대•156/불꽃•157/나무의 집•158/풀의 사원•160/깃발횟집•161/소리내기 4•162/심정(心淨) 도예•164/슈퍼문•166/그해 가을 1•167/정물 혹은 자화상•168/소리내기 7•170/몸에게 1•172

해설 김용락(시인)•173

저자소개

김만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소리내기』 『햇빛은 굴절되어도 따뜻하다』 『오래 휘어진 기억』 『종이눈썹』 『산내통신』 『메아리 학교』 『바닷가 부족들』 『풀의 사원』 『목련 기차』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가 있으며, 장편서사시 「송정리의 봄」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포항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양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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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들
여기저기 내몰리며 바람구멍 숭숭한데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가을이 간다
여름 내내 취우(驟雨) 맞으며
아무것에 대해 떠올리다
응그린 얼굴로 주저앉은
바보여뀌를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일으켜 세우고 함께
가득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가고
편안해지는 즈음
세상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조금씩 너그러워지거나
무관심해지고 있는 것을 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들이
늦은 비에 젖고 있다
한때는 제법 아무것인 척했지만
그때마다 버려져 서성이는 저녁이
쇄골에 고여 드는 희한한 소문들이
반짝 보였을 뿐
그대로 편안하고 아무렇지 않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남아 있다
―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전문


이 층 교무실 창가에서 보았다
하늘이 자꾸 내려앉고
왜 저리 은사시 잎들이
소리 없이 지는지

시월 그믐날 이감(移監) 간다는 소식 전해준
네 어머니 편에
사식비 얼마 보낸다
송구골대 너머 먼 아치골
희끗희끗 파꽃이 지면
우리는 다시
겨울날 준비를 하며
눈물보다 단단한 칼날을 품는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서야 할 땅
너와 내가 발목 묶어
불알 덜렁이며 달린 운동장에는
먼 길
낮달이 혼자 간다
― 「편지」 전문


오광장 횡단보도 건너다
초록 불 휘발되어 가는 아스팔트 가생이 뛰어가다가
솜 타는 집 둘째 경호를 봤다
언제 날 잡아
밥 한 그릇 하잔다
이렇듯 반갑고 서러우면
한 공기 밥 마주 보며 먹자고 하는구나
밥 한 그릇 못 챙겨 먹던 그늘이
아직도 사람 사이에 흉터처럼 걸쳐 있구나
맞다, 따순 이밥 한 그릇의 감동
숱하게 곯고 살아온 우리에게는
잊지 못할 인사가 되었구나
그래
마주 앉아 밥 한 그릇 비우는 일들로
이렇듯 해는 지고 다시 오는 것이구나
그러느라고 저리 머리 벗겨지고
끝없이 바쁘구나
― 「밥 한 그릇」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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