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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비인간

(사물, 생명, 기계, 행성과 함께 사유하기)

김상민, 김성우, 문규민, 박동수, 박승일, 손희정, 유기쁨, 하대청, 황희선 (지은이)
사월의책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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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인간 (사물, 생명, 기계, 행성과 함께 사유하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092621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25-12-31

책 소개

인간을 넘어선 세계를 탐구하는 젊은 연구자 아홉 명의 눈을 통해 비인간 연구의 지도를 그린다. 신유물론의 의인화 문제를 파고들고, 비인간의 행위성을 묻고, 인공지능의 존재론적 지위를 질문한다.

목차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단 총서 발간에 부쳐 (고등과학원 원장 노태원)
초대의 글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기획위원장 박창범)
서문 (김상민)

1 ‘비인간’ 연구의 지도 그리기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들의 탐구를 위하여 | 김상민

2 신유물론의 역설적 의인화
포스트휴먼 인식론을 위한 시론 | 문규민

3 비인간과 행위자-연결망 이론
세계들의 전쟁 속에서 세계들을 더 잘 묘사하기 | 박동수

4 실험 쥐와 함께 되기
동고의 생태 속에서 응답하고 돌보는 과학 | 하대청

5 비인간의 인류학
생명의 인류학과 다종민족지 | 황희선

6 내게 말을 거는 비인간
애니미즘과 살아있는 장소 | 유기쁨

7 비인간 리터러시
개념적 확장을 너머 체화된 리터러시로 | 김성우

8 인공지능은 비인간 존재인가?
존재론적 전회와 기술적 비인간 존재에 대하여 | 박승일

9 행성적 지정학
비/인간을 사유하기 위한 정치적 조건에 대하여 | 손희정

저자 소개

저자소개

유기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종교학을 공부했다. 저서로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다시 상상하는 세계의 생명성』 『생태학적 시선으로 만나는 종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인문학을 가르친다. 시골에 살며 공터에서 여럿이 함께 텃밭을 가꾼다. 책상 앞에서 배웠던 것들과 시골에서 수많은 인간, 비인간 존재에게 배우는 것들 사이의 아찔한 격차에 아득함을 느끼면서도 간혹 발견하는 겹쳐짐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한다.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를 찾고 또 엮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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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술, 미디어, 예술의 접점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비)인간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문화연구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비인간’ 연구단을 이끌고 있으며, 문화이론전문지 『문화/과학』 편집위원, (사)문화사회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이 있고, 공저로 『인공지능, 플랫폼, 노동의 미래』 『큐레이팅 팬데믹』 『서드 라이프』 『데이터 시대의 언론학 연구』 『속물과 잉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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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리터러시 연구자. 서울대학교에서 비판적 응용언어학과 사회언어학 등을 강의하며 캣츠랩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비인간’ 연구단에 공동연구자로 참여 중이다. 저서로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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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생물학과 인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2015년 이래로 관심을 두고 참여해 온 한국 토종씨앗 보존 활동을 민족지로 풀어내는 인류학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도나 해러웨이, 데이비드 그레이버, 새러 허디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고, 논문인 「다종민족지: 환경 파국 시대의 생물문화적 희망」 등을 비롯해 ‘비인간’을 주제로 다양한 지면에 글을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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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철학책 편집자. 고려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출판예비학교 출판편집자 과정을 수료했다. 사월의책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기술학과 현대사상의 새로운 조류를 공부하고 소개해 왔다. 동료 편집자들과 함께 ‘편집자를 위한 철학 독서회’를 수년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읽는 브뤼노 라투르』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존재양식의 탐구』 등을 기획, 편집했다. 저서로 『철학책 독서 모임』 『동료에게 말 걸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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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미디어 그룹 프로젝트38 멤버. 저서로 『페미니즘 리부트』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등이 있고, 『도래할 유토피아들』 『제로의 책』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등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여성괴물』 『스티프트』 『다크룸』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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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청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광주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에 재직하며 과학기술과 생명,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얽히는 현장을 가로지르며 그 사이의 권력 역학을 기록하는 연구자다. 광우병 논쟁을 통해 글로벌 위험 정치를, 생존기증자 장기이식을 통해 생명정치의 최전선을 탐구해 왔다. 현재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재편하는 기술정치의 시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거대한 기술 권력의 흐름 속에서도 실험 쥐와 인간 연구자의 세밀한 상호작용에 주목하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응답하고 돌보는 과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과학기술학, 의료인류학, 인간-동물 연구를 횡단하며 더 나은 공존을 위한 대안적 세계관을 발명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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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의식은 무엇이고, 세계는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묻는 철학자. 인도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의식과 상상, 가능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인식론을 넘나들며 현대 존재론과 의식 과학을 연구해 왔다. 「Making sense of consciousness as integrated information」 「Exclusion and underdetermined qualia」 「Causal ontology and definiteness of consciousness」 「라투르와 일반화된 행위성」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신유물론 입문』 『제인 베넷』 등이 있다. 요즘은 인류학과 체계 이론, 인공지능까지 연구 영역을 넓히며, 인간, 비인간, 기계가 함께 얽힌 세계에서 의식과 행위성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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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립 연구단체 ‘캣츠랩’에서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문화연구와 기술철학, 비판이론에 중점을 두고 학제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신유물론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와 저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인터넷과 권력, 권력과 저항, 포스트 인터넷, 인공지능 철학 등에 관한 논문을 썼고, 저서로 『기계, 권력, 사회』 『기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공학과 사회과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공부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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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진화해 온 생물학적 존재이자, 스마트폰과 알고리즘에 접속된 기술적 존재이며, 지구 행성의 기후와 대지의 순환 속에 놓인 생태적 존재다. ‘나’라는 존재는 이미 수많은 ‘비인간’들의 얽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연결망을 떠나서는 잠시도 존립할 수 없다.


비인간 일반을 향해 펌프질된 의인화는 비인간과 인간의 미묘한 유사성에 주의를 기울이게 함으로써 끈질기고 암묵적인 인간중심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러한 인간중심주의의 완화 내지 중화는 우리로 하여금 비인간에 대해 여태껏 ‘알아차리지 못하던 것을 알아차리게 만듦’으로써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을 촉진하고 새로운 가설을 수립하게 한다.


객관적인 과학이 아니라 ‘응답과 돌봄의 과학’이 과학의 이상이 될 때, 연구자가 실험동물에 감응하고 이들을 돌보는 능력은 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때 ‘응답’은 약속의 과학에 맞선다. 끊임없이 미래를 소환하며 죽음과 우주까지 정복하겠다고 선언하는 약속의 과학과 달리, 응답은 지금 여기의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주의 깊게 반응하고 그 관계 속에서 연구자가 변용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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