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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209931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울산이라는 첫 단추
1부 이주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외국인 지원 업무의 달인이 되다
내 이웃이 될 줄은 몰랐다
환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2부 갈등
원망과 성토가 난무한 학부모 설명회
첫 등교
아프간 주민의 민원 해결사
아프간의 방식 그리고 한국의 방식 1
아프간의 방식 그리고 한국의 방식 2
초등학교 학부모 만남의 자리
거절할 수 없던 제안
아프간 아이들의 학교생활
1년 사이 한국어가 늘었다
3부 1년 후
울산이 겪은 미래
우리는 한번 겪어 봤잖아요
할랄 오레오, 들어 봤어요?
우리 이제 식구네요
에필로그: 다시 찾은 중앙아파트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인적으로 울산 동구에서 확인한 것은 갈등의 ‘쓸모’다. 오랫동안 다문화 갈등은 악덕 업주와 무력한 이주민 또는 법무부와 이주 인권 단체의 대립 구도로 인식되었다. 매번 날 선 갈등만 부각되고 해결은 요원해 보였다. 그런데 울산에서 만난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반발이 거센 만큼 지역사회의 공적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모일 수 있었다. 또한 고 노옥희 교육감의 포용적 리더십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가 보여 준 정치를 통해 나는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피하거나 침묵하지 않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각 주체가 제구실을 다하면, 다문화 사회의 불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울산의 시도가 보여 준다.” - 「프롤로그」
“자연스레 가족의 정착은 창유 씨(현대중공업 동반성장지원부 책임)의 몫이 되었다. 가까운 초 중 고등학교에 배정된 자녀 85명의 교복부터 부랴부랴 맞추고 입학을 위해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내가 우리 아이들 키울 때도 예방접종이란 게 있는지 몰랐어요. (...) 사내 다른 기숙사에 매트리스가 남는다 하면 아파트로 가져다주고, 아이가 아프다 하면 응급실에 데려갔다. 마치 사회복지사가 집집마다 방문하며 돌보는 일과 같았다. 사무실보다 회사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어느새 그에게 ‘아프간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
“귀연 씨를 움직인 건 ‘나도 그 사람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 “무슬림에 대한 ‘카더라’를 들어 보면 이들을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확 들어요. 이게 잘못됐다는 걸 환기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훗날 사회에 나갈 때 또 다른 형태의 혐오로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사회가 이들을 환대하지 못해도 혐오 표현과 가짜뉴스는 고쳐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에서 가짜뉴스가 보일 때마다 ‘반박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