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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2308135
· 쪽수 : 173쪽
· 출판일 : 2022-09-25
책 소개
목차
전설의 판타지아 : 세계를 잇는 문
가짜 속 진짜
아우터 구호 협회
공지희 씨
내가 있어야 할 곳
탈출
증인의 최후
아우터 분리 구역
김유미의 두 얼굴
두 엄마
휘파람을 불다
새로운 증인
다시 미러홀!
리뷰
책속에서
래퍼 펑의 랩이 흘러나왔다. 〈진짜, 가짜〉라는 랩이었다. 답답한 질서에 얽매이지 말고 가짜 나를 버리고 진짜 나를 찾으라는 대충 그런 내용의 가사였다. 진짜 모습을 숨기고 있는 나한테 와 닿은 랩이었다.
펑을 좋아하는 이유는 랩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펑의 7집 앨범에는 〈쿨! 피스!〉라는 랩이 있다. 전쟁을 하지 말고 멋지게 평화를 지켜 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랩이다. 하지만 들을 때마다 전쟁의 한가운데 있던 그때가 떠올라 온몸이 떨렸다. 그곳의 펑은 살아 있을까? 아니면…….
“진짜 내가 증인이 될 수 있어요?”
“그, 그럼.”
고야 이모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금방 알아들었다.
“증인이 되면 모두들 아우터 분리 구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거 맞죠?”
“그래! 네가 나서 준다면 아우터에게 자유를 줘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바뀔 거야.”
젠 아빠는 제일세계 사람들은 절대 아우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이 어느 정도 옳다. 하지만 고야 이모나 고야를 보면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다. 이들처럼 아우터를 도와주려는 제일세계 사람들도 있다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것보다 제일세계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일지 모른다. 무엇보다 이곳에 엄마가 있다! 나는 주먹을 꼭 쥐고 단호하게 말했다.
“제가 증인이 될게요. 어떻게 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