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2313023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2-04-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7
슬로우 스타터 --- 15
나가시노의 바람 --- 85
페이퍼백 라이터 --- 189
사이버 드러그 --- 263
책의 보물상자 --- 367
에필로그 --- 479
특별 단편 <책은 필수품> --- 497
편집자 후기 --- 513
리뷰
책속에서
종이 성분의 약 8퍼센트는 수분이다. 때문에 습도나 온도에 따라 미세하게 신축하고 변질된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습도가 높아서 종이와 종이가 들러붙기 쉽다. 공기를 충분히 넣어 주지 않은 채 급지부에 세팅하면 종이가 막히거나 여러 장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겹침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지로 씨는 그야말로 기술자라 부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종이 재질, 온도, 습도에 따라 잉크 성분이나 점착성을 판단하고 별색을 조합해 낸다. 인쇄기를 다루는 책임자인 노즈에도 잉크나 종이의 기본에 대해서는 거의 다 지로 씨에게 배웠다.
하판부 사람들이 들려주는 예전에 고생했던 이야기도 좋았다. 활판 인쇄 시절에 활자를 하나씩 골라 게라상자에 나열해서 판을 만들던 이야기는 몇 번을 들어도 재미있다.
후쿠하라는 입사 후 연수에서 하판부 부장에게 들은 이야기를 내내 가슴에 새기고 있다.
‘판이라는 것은 책의 도장이라고 생각하면 돼. 도장은 한 번 만들면 수정할 수 없지. 그러니까 신중하게 만들고 조심해서 다뤄야 해.’
레이아웃을 짤 때 줄바꿈 위치 하나만 틀려도 판을 전부 다시 제작해야 한다. 변경이나 수정이 비교적 쉬운 디지털 세계에 있으면 그 심각함을 잊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