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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오성인 (지은이)
걷는사람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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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33915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3-07-10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88권. 2013년 《시인수첩》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성인 시인의 시집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가 걷는사람 시인선 8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목차

1부 서랍 안의 여름

시기동
국민학교 3교시 미술 시간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
겨울 유산
처음 그린 그림
뼈에 사무친 말
고백
서랍 안의 여름
의류 수거함
안부
수송부
잘 지내시지요

2부 구름과 숲이 서로의 기분을 이해하며

열쇠
낚시
하관
김성인피아노
도시6
쌍둥이
프라모델
도시7
도시8
짬짜면
이사
심부름
노래방
설문

3부 서서 우는 자들의 도시
늑막염
홍어밥
미용실
대설특보
도시9
도시10
도시5
도시1
도시2
도시3
도시4
민달팽이
매미
전복
가음정동

4부 죽은 별을 세던 벤치
후유증
화정동
예지몽
죽은 별을 세던 벤치
징후
외삼촌
빵 만드는 시간
주머니에 씨앗을
죽음은 나비처럼
평화이발관 앞을 지나며
과천
녹지 않는 눈사람
주전부리
아버지는 뭐 하시니
왕자관
오해

해설
기억의 장소, 시간의 대화
—김태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오성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광주에서 태어나 벌교, 순천, 정읍, 인천, 의정부, 창원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삼 학년 가을에 다시 광주로 돌아왔다. 지금은 그 옆에 있는 나주에서 살고 있다. 잦은 이사와 작별 때문에 낯가림이 심하고 말수가 적어서 친구들에게 자주 오해를 샀다. 어리바리해서 엄마의 애간장을 무던히도 태웠다. 수학, 과학, 영어 같은 머리 아픈 과목보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국어와 국사를 좋아했다. 중학교 삼 학년 때 학교에서 있었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22주년 행사에서 시 「껍데기는 가라」를 낭송하며 신동엽 시인을 처음 만났고, 시민군에게 편지 쓰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일을 계기로 글쓰기에 흥미를 느꼈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으면서 시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시를 쓰면서 조금씩 아버지의 슬픔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해한 광주보다 이해하지 못한 광주가 많다. 생각이 막힐 때마다 강변으로 나가 강물과 함께 걷는다. 시집 『푸른 눈의 목격자』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산문집 『세상에 없는 사람』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버지는 숨는 데 자주 실패했다

얘야, 저기 문에 귀가 붙어 있으니
얼른 떼라 시간이 뒤죽박죽되어
없는 죄가 씌워지기 전에 올가미에
발이 걸려 거꾸로 매달린 산짐승처럼
옴짝달싹 못 하기 전에

유서 깊은 잔혹극이 막을 내려야 할 텐데

그늘진 표정의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려줄 것이 겨울밖에 없어서 미안하다고

나를 밀어내려 애썼지만 나는 좀처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오랜 겨울을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 뿌리보다 깊고 질긴

심장을 밀어 넣었다
-「겨울 유산」 부분


서랍을 열자 아버지와 어머니
얼굴이 어제 아침처럼 선명하다

(중략)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모르는 노을을 헤매는 동안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우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내 옆에서

아버지가 바다의 말을 통역해 주고
어머니는 노을의 행선지를 일러 주다가

부딪쳐 포말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랍 안의 여름을 이해하고 나면
다른 계절들이 다투어 쏟아질 것이다
-「서랍 안의 여름」 부분


남평 정류장에 버스가 멈추자
서둘러 한 사람이 다가와
묻는다 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
상행입니까 하행입니까
다른 승객의 승하차를 살피는 기사 대신
내가 고작 알고 있는 단어 몇으로 알려 주자
그는 조심스럽게 차에 올랐다

버스가 진월동으로 향하는 동안 그는
흔들리는 눈으로 자주 고개를 돌려
노선도를 살피고 이따금 내 쪽을 바라본다
그의 눈 안에 있는 도시도 따라서 흔들린다
버스는 대강의 짤막한 외국어로 길과 위치를
안내하고 있지만 나는 그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옆집에 이사 온 지 삼 년이 된
네팔 부부도
저렇게 꼭 마음을 두지 못하고
흔들려서 매번 아침과 저녁을 태우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저
음식 냄새가 좋다고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어쩐지 오래 알고 지낸 것만 같은 사람들이
생각난다고 말해 줬는데

어느 사이에 간격이 넓어진 도시는
몇 마디 말로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서성이는 마음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고
흔들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한때 나를 살았던 도시가 흔들리면서
멀어지고 있다
-「도시6?이주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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