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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외로워

사랑하는데 외로워

(우울증과 동거하는 힘쎈 여자 현주씨)

지현주 (지은이)
비단숲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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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데 외로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하는데 외로워 (우울증과 동거하는 힘쎈 여자 현주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35712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3-05-02

책 소개

삶이란 원래 고난의 연속이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하나를 겪고 나면 다른 문제가 다가온다. 입시, 취업, 실직, 질병, 죽음 등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요소는 인생의 전반에 걸쳐있다. 그러나 인생이 원래 그런 것 아니던가.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기에 우울증 백만 명의 세상을 도래하게 했을까.

목차

Chapter1 우울씨와의 동거를 시작하다
운명적 사랑을 바라시나요
우울씨와의 첫 만남
9년간의 기다림 사이, 계절성 우울증
생로병사의 비밀 작가, 환자가 되다
네타끼리, 누운뱅이
신이 나를 헤아린다
즐거워야 하는 병, 섬유근통증
생활의 불만은 영혼을 잠식한다
남편과의 다툼
봄바람
우울씨의 다른 얼굴, 망각
방울토마토
일본에서의 우울증 치료

Chapter2 우울안에서의 관계

모든 인연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고등어, 나는 당신을 모른다
일본, 낭만적 기대가 좌절을 가져오다
사랑받아야 아욱이 자란다
죽고 싶었던 건 우울증에 걸리기 전
방송작가, 10년 중 1년은 자지 않는 삶

Chapter3 인간답게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

오픈하우스
나의 모든 것, 모나
사랑은 기다림이다
인생의 문단정리
어느 날 갑자기 병이 나았다
최고로 상큐!
역대급 분노가 찾아오다
마늘과 백합
2018년 한국으로 돌아오다
행복에 취하다

Chapter4 우울씨는 진화한다

모나가 죽는다
16년만에 다시 우울증 치료를 시작하다
친구가 자살했는데 즐거웠다
미역
임신이 공황을
더디게 가는 사람
출산과 육아가 불안장애를
십년만 내 아이

Chpater5 우울씨에게의 반격

나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2022년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의 오리지널 디자인은 어떤 모습일까
고통낭비 하지 않는다
나도 자라고 싶다
행복은 이성으로 판단한다
한국에서의 우울증 치료
우울씨에게 문장으로 맞받아친다
내 마음의 평량은 얼마입니까

저자소개

지현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0년부터 KBS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생로병사의 비밀, KBS스페셜, 한국사전, 역사스페셜 등을 제작했다. 백편이상의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천명이상의 각계계층의 사람들을 취재했다. 10년을 일했다면 최소 1년은 자지 않았다. 그 덕에 건강을 잃고 이 글을 쓰는 기회를 얻었다. 우울씨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된 요즘에 와서야 의학 다큐 작가 시절 알게된 의학적 상식으로 스스로를 비춰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아직은 힘들어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썼다. 그대들의 우울씨가 약해지길, 그대들이 힘쎈 사람이 되어 우울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아도 되길 바라며.
펼치기

책속에서

그때 우울씨가 내게 찾아왔다. “같이 우울해 줄게. 나는 너의 다정한 친구야.” 실연의 슬픔에 허우적대던 나는 우울씨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일하다가 뛰쳐나가 화장실에서 울고, 극장에서 병맛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도 울었다. 울면서 잠이 들었고 울면서 잠이 깼다. 플라스틱 유선전화를 벽에 던져 깨뜨리고 밥도 안 먹었다. 몇 개월을 그랬는지 모르겠다. 몸이 점점 말라가고 있었다. 어느 날 출근을 하는데 청원경찰이 내게 한 마디 했다. “출입증 어딨어요!” 집에 두고 온 KBS 출입증이 떠올랐다. 사과는 못할망정 “집에 있어요!” 라고 맞받아쳤다. 우울씨가 말했다. “저 사람까지 널 가만두지 않는구나. 세상은 이 모양이야. 늘, 너에게.” 그 순간 깨달았다. 이거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 그날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정신과로 달려갔다. 그때가 나의 공식적인 첫 우울증 진단이었다.
우울씨와의 첫 만남 中


일상의 작은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생채기를 내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 마음을 닫는다. 일단 마음이 닫히면 다시 열기가 쉽지 않다. 앙금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유리가루다. 피부를 스쳤던 유리실을 그냥 놔두면 그것은 언젠가 거대한 톱날이 된다. 우리의 심장을 도려낸다. 이 세상에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이가 하나도 없어도 그러나 한 사람이 남아있다. 그것은 나다.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내가 이 세상에 있다.

나는 나의 유리가루를 봄바람에 털었다. 내가 진심을 소중히 가지고 있는데, 누가 나의 진심을 훔쳐갈 것인가. 진심은 무엇보다 회복탄력성이 강하다. 그래서 진심에 충실해야 한다. 충실하고자 한다. 나는 봄바람 덕에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한 하루를 살겠다 마음먹었다.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유리가루가 내 심장에 박힐지라도 내 삶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나의 선택이다.
봄바람 中


아프기 전에는 불편한 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상책이라 믿었다. 상처를 주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상대를 차단하는 것이 어쩌면 스스로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가. 더 인내하고 알아가고 포용하는 계단을 올라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상대가 아닌 스스로에게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나는 인연에게는 무어라 말해줘야 할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고 몸이 늙고 보니 인연이 끝나는 게 대단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인연에도 유통기한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인연은 단지 유통기한이 다 되어 돌아갈 곳으로 돌아갔다. 모든 인연은 끝이 있고 저마다의 역할을 다 하면 그 인물은 내 무대에서 퇴장한다. 설사 헤어지지 않더라도 죽음으로도 인연은 갈라진다. 나와 너는 별개의 타자(他者)이고 나와 너의 마음의 질량은 같지 않다. 이제 그만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연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면 된다.
모든 인연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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