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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춤추는 인생정원

식물과 춤추는 인생정원

최문형 (지은이), 윤인호 (그림)
솔과학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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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춤추는 인생정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식물과 춤추는 인생정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40451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8-07

책 소개

동양철학과 유학을 공부하고 강의하던 중 식물의 지혜에 빠져들어 식물인문학 연구를 시작한 저자와 아침고요수목원, 광릉국립수목원에서 숲해설가로 일하면서 대자연을 예술작품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설하는 인터프리터이자 포레스트 갤러리 도슨트인 그림 작가와의 놀라운 만남.

목차

프롤로그 • 4

1부 작품 속에서 반짝이는 식물들
원더풀 미나리(Minari) • 18
물과 비의 꽃, 수국의 계절 • 24
갈대와 목신 • 30
꽃이 진다고 울어야 하나 • 36
야누스 식물 • 42
사과가 뭐길래? • 48
그가 떠난 의미 • 54
마음속의 ‘야생’ • 60
식물은 알고 있다 • 66
국화를 기다리며 • 72
무릉도원의 주인 • 78
낙엽의 이유 • 85

2부 전략과 지혜로 똘똘 뭉친 식물들
개운해야 개운한다 • 92
버리고 텅 비우기 • 98
당신의 나무 • 103
고객을 잡아라! • 110
스트레스 다루기 • 116
따라 해보고 싶은 납량특집 • 123
불사조의 비밀 • 131
위기인가, 일상인가? • 136
욕망의 황금률 • 142
건강, 식물에게 묻다 • 148
아까워도 쉬어가기 • 155
짚신도 짝이 있다? • 160

3부 식물과 함께 인생 나기
폭죽의 비밀 • 168
엄마랑 아기랑 • 174
분재인생 • 180
개혁의 시간 • 185
식물의 계절, 사람의 일생 • 190
5월의 바람, 5월의 비 • 196
단풍이 신록을 부러워하랴! • 201
나와 마주하는 시간 • 207
죽어서야 주는 것 • 213
나목(裸木)의 시절을 생각한다 • 218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 223

4부 정원, 하늘의 그림자
침략과 약탈 • 230
자연과 나누는 대화 속으로 • 236
천명, 식물다운 지도자 • 242
하늘과 땅을 품고서 • 247
아내는 어디에 있는가 • 253
식물, 행복나라의 초석 • 259
자연인 듯, 인공인 듯 • 265
불멸에 바치는 찬가 • 271
굳세고 꾸준한 나의 하늘이여 • 277
돌봄과 걱정의 정원 • 282

저자소개

최문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동물과 식물의 생태에 관심이 많은 동양철학자로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인 《식물처럼 살기》, 《유학과 사회생물학》은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요. 이후 《식물에서 길을 찾다》, 《식물과 함께 춤추는 인생정원》, 《행복국가로 가는 길》도 집필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식물의 지혜를 배워 행복을 누렸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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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호 (그림)    정보 더보기
공학석사, 경영학박사 수료, 산림치유복지학석사(과정).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강원 태백에서 중학시절을 보냈다. 고려대 공학사, 연세대 공학석사를 거쳐 30여 년간 대우중공업(주), 대우자동차(주), EFESO컨설팅 등에서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로 국내·해외에서 공장혁신전문가, 경영지도사로 일하였고 유럽 폴란드 근무시절 바르샤바 경영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음악 미술 분야를 접하고 삶의 질향상의 즐거움과 감성을 풍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중학시절 산수화에 심취하여 이때 지은 아호가 청엽(淸葉)이다. 제조업 컨설턴트 은퇴 후 대우세계경영연구원 GYBM 멘토와 아침고요수목원, 광릉국립수목원에서 숲해설가로 일하면서 대자연 Mother Nature를 예술작품으로 인식하고 이를 해설하는 인터프리터이자 포레스트 갤러리 도슨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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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국의 학명을 보면,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고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는 뜻이다. 물을 좋아하는 아주 작은 꽃들의 모임이라고 할까?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로, 비단으로 수를 놓은 둥근 꽃이란 의미이다.
물을 좋아하는 수국은 물 기운이 왕성한 계절인 초여름에 피어난다. 우리 동네에도 곳곳에 있는데 무심히 보아 넘길 때에는 수국의 꽃빛이 각각 여러 가지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다양한 빛깔은 수국의 생애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수국은 처음 필 때는 연두색으로 여리여리 하다가 날짜가 가면 화사한 흰 빛으로 변하고 그러다가 연분홍 꽃이 된다고 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이 가면 물처럼 은은한 푸른빛이 되고 이어서 청색이 점점 짙어졌다가 마침내는 보라색 꽃이 된다.
그러다보니 꽃말도 다채롭다. 변덕과 진심, 냉정, 무정, 거만, 바람둥이, 변덕쟁이이다. 영원과 불변을 원하는 인간들 의 잣대가 꽃말에 엉겨있다. 색깔에 따라 다른 꽃말도 있다. 흰색은 ‘변덕, 변심’, 분홍색은 ‘처녀의 꿈’, 파란색은 ‘거만, 냉정, 바람둥이, 무정’이다. 물을 좋아하는 꽃이다 보니 물을 닮아 자유롭고 지혜롭고 변화무쌍한 탓일까, 심지어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까지 감당한다. 초년은 흰색이지만 이후의 빛깔은 흙의 성분에 따라 달라진다. 수국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흙에서 흡수하는 성분과 반응하기 때문이다. 푸른 꽃은 토양이 산성, 붉은 꽃은 알칼리성임을 알려 준다.
그리스의 아켈레오스(Achelaoos)강은 신화에서 인격화되어 미녀 데이라네이라(Deiraneira)를 두고 헤라클레스와 결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동물로 변신한다. 강의 신 아켈레오스는 자유자재로 뱀과 황소로 변하는데, 헤라클레스는 황소가 가진 두 개의 뿔 중 하나를 뽑고 승리한다. 강의 신의 변신능력은 물이 지닌 자유로움과 지혜를 상징한다. 강의 신의 구애는 강이 굽이쳐 흘러 처녀가 사는 땅의 한 자락을 덮어버렸다는 것을 상징한다. 뱀으로 변한 것은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 흐른다는 것이고 황소는 큰 소리를 내며 거침없이 흐르는 강을 의미한다. 문화영웅 헤라클레스는 사랑을 좇아 범람하는 강을 제압했고 그 결과 땅은 적당한 물기를 머금고 비옥해질 수 있었다.
다양한 꽃말을 자랑하는 수국의 계절이다. 비와 물의 기간이기도 하다. 자유에는 자유로, 지혜에는 지혜로, 변신에는 변신으로, 순환에는 순환, 생명에는 생명으로, 자연과 맞장을 뜨자. 수국의 빛깔을 변덕스럽다 흉보지 말고 그냥 즐기면 될 터이다.


더구나 식충식물은 동물만큼, 아니 육식동물보다 더 기민하고 용맹한 면이 있으니 이들을 상대할 때는 사람이라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식충식물은 토양이 산성이거나 너무 습한 경우에는 질소와 인 성분의 부족을 감지한다. 이들은 질소와 인의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세 단계 방법을 활용한다.
먼저 곤충을 유인할 덫을 둔다. 그리고 먹잇감이 걸려들면 소화효소를 분비한다. 다음으로 영양소와 소화된 액체를 다시 흡수한다. 이러한 세 단계를 거쳐서 부족한 원소를 보충한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단계를 자기 힘으로 다 감당하지 못하는 식물들도 있다. 그들은 다른 생명체의 도움을 받는다. 식물은 본디 남의 조력을 아주 잘 활용하는 존재들이니까. 끈끈이양지꽃은 곤충을 능숙하게 사냥한다. 잎과 줄기의 조직에서 끈끈한 물질을 내어 곤충을 잡는다. 하지만 이 식물은 소화효소는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특정한 미생물을 활용하여 먹이를 소화한다.


봄이 사랑의 시작을 알리고 여름이 정열을 보여준다면 가을은 단연, 이별의 시즌이다. 왜 그럴까? 아마도 식물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 푸르렀던 잎들이 모체를 떠나는 낙엽의 풍경이 우리에게도 이별을 떠올리게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식물은 하나는 살리고 동시에 하나는 죽인다. 살아가면서 죽어가는 신비가 식물에게서 가능하다. 씨앗과 열매를 키우고 이들이 자라나면 부지런한 일꾼인 잎은 다른 세상으로 떠난다.
잎의 변신과 죽음은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운다. 어릴 적 예쁘게 물든 단풍잎을 한 장 한 장 책갈피에 끼워 넣었던 기억이 있다. 파란 잎을 따는 건 미안해도 붉어진 잎을 따는 건 마음이 허락했다. 얼마 전 책 정리를 하다가 소녀 시절 넣어둔 단풍잎을 보았다. 수십 년 전 그 잎을 따서 보관했던 나의 손길과 마음이 다가온다. 그 때는 미숙했지, 그저 아름다운 잎이라고 갖고 있고 싶었지. 아니면 다른 친구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유행처럼 따라했던 거다. 문득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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