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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44126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12-11
책 소개
오랜 경력의 상담사가 스스로 내담자가 되어
정신분석가를 마주했던 10년의 기록
저자는 외딴집에 아기를 혼자 두었던 것을 깨닫고 뒤늦게 찾아가는 꿈을 꾼다. ‘내가 오랫동안 존재조차 잃어버렸던, 가장 소중한 무엇…….’ 상자에 넣고 버린 아기…… 그것은 자신이었다. 나 자신에게조차 밀려버린 나, 나 자신에게마저 잊혀졌던 나였다.
상담을 받기 위해 저자를 찾은 내담자들도 비슷한 꿈을 꾸었다고 말한다. 가족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와 갓난아기를 두고 갔다는 사실에 미안해하는 꿈을 꾼 사람. 자신에게 다 큰 딸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딸아이가 엄마의 돌봄 없이 혼자 자랐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몸부림을 치면서 깼다는 사람. 어떤 이는 오랫동안 굶은 어린 아들이 찾아오고, 빈집에 두고 온 강아지를 발견하기도 한다. 내담자들의 이런 꿈은 오랜 세월 외면해왔던 ‘내면 아이’를 다시 찾을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마치 자신이 낳은 아기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엄마처럼 스스로를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오랫동안 내담자를 만나 상담을 했던 저자가 스스로 내담자가 되어 정신분석가에게 분석 받은 기록을 담았다. 꿈, 어린 시절 했던 놀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세계… 이를 통해 의식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무의식을 들여다본다. 어려운 이론 대신 상담자이자 내담자인 저자의 불안과 우울, 꿈과 상상을 분석한 경험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에 쉽게 다가가고 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당신에게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외로움과 수치심, 미움과 사랑, 분노와 두려움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음에 품게 되는 감정을 직면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누구에게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릴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판타지를 창조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이사 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저자는 ‘토토’라는 상상의 친구를 창조해냈다. 정신분석의 시간을 통해 저자는 자신의 상상이 스스로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노력이었음을 깨닫는다.
또한 이 책은 좋은 부모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흔들리는 부모와 사는 아이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부모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자녀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하나는 공감과 수용이라는 따뜻함이고, 다른 하나는 단호함과 일관성 같은 견고함이다. 저자의 부모는 흔들리는 울타리였다. 분석을 받으면서 저자는 자신의 마음 밑바닥에 부모님이 있음을 마주한다. 저자는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먼저 손 내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희생하는 사람으로 살았다. 이러한 태도 뒷면에 어린 시절 부모를 원했던 마음이 거절로 돌아왔던 상처가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문제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면서 저자의 삶은 달라졌다.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 자신을 돌보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해 살아가게 되었다. 자신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다면, 그때부터 새로운 삶이 열릴 것이다. 당신은 충분히 그러한 멋진 삶을 살 자격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불안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
싫으면 싫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게 어려운 사람.
자신의 마음보다 타인의 시선에 더 신경 쓰는 사람.
지금 어두운 터널에 있는 것 같은 사람.
주변에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지인이 있는 사람.
가장 원했던 부모로부터 거절당한 경험이 아직도 아픈 사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
…이제는 다르게 살고 싶은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목차
프롤로그_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용기
1. 꿈이 나에게 말을 걸어올 때
내 안의 아이를 만나다
김치냉장고 속 시체 세 구
엄마인 내게도 엄마가 필요해
호랑이를 자극하면 안 돼!
이 어둠 속에서 누가 날 좀 꺼내주세요
2. 나와 함께 어둠 속에 앉아 있어줄 사람
당신의 손을 잡아줄 사람, 여기 있어요
당신의 삶에는 당신이 있나요?
누가 너더러 그렇게 살라고 했어?
귀는 닫고 입만 여는 것은 공감이 아니다
내 인생 가장 낭만적인 잠
고통의 터널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떠나보낼 수 없는 사람
삶에 내몰린 사람이 붙잡을 수 있는 것
3. 상상이 힘이 된다
텅 빈 골목을 떠나 나의 놀이터로
누구에게나 비밀 상자가 있다
신데렐라 엄마 놀이
모래 언덕의 토토
신림동 골목대장 가출 사건
4. 나는 이제 가장 좋은 것을 나에게 준다
‘나 보고 자~’ 놀이
시기심을 다루는 방법
나도 예쁜 구두랑 비치볼 갖고 싶어
옥수수와 삶은 계란
뚱땡이 하마 궁둥이 엄마, 미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볼 용기
그날 엄마가 나를 밀어냈지만
5. 자식의 삶, 부모의 삶
우리 엄마가 저장강박이라고?
난 울타리가 필요해요
울타리야, 제발 거기 가만히 좀 있어!
너네 아빠냐? 내 아빠지!
화장실 앞에서 무너진 1학년의 자존심
친밀한 것과 침범하는 것은 다르다고요!
부모는 흔들림 없는 항구여야 한다
에필로그_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책속에서

나는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비결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마음과 필요는 무시하고, 타인의 마음과 필요에 민감하고 민첩해지는 것. 칭찬을 들었지만 그것은 거짓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나를 향한 것이었을 뿐, 거기에 진짜 나는 없었다. _「내면의 아이를 만나다」에서
마치 징그러운 커다란 쥐처럼 존재를 알면서도 열어보지 못하는 것, 눈앞에 보이지 않게 덮어두었지만 내내 신경이 쓰이는 그것. 그것은 나에게 엄마였다. 정확하게 말하면 엄마를 갈망하는 내 마음이었다. _ 「엄마인 내게도 엄마가 필요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