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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짠한 형

농부, 짠한 형

(두물머리 농사꾼의 농업 비평)

최요왕 (지은이)
한티재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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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짠한 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농부, 짠한 형 (두물머리 농사꾼의 농업 비평)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92455976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6-10-19

책 소개

딸기 농사에 허리가 휘고, 밭일 끝내고 들어와 저녁상을 차리고, 17년 동안 아내의 출근길을 책임진 농부가 있다. 4대강 사업으로 밭과 이웃을 잃고도 끝까지 남아 싸웠고, 지금도 두물머리 곁에서 유기농사를 짓는다. 『농부, 짠한 형』은 그가 이십여 년 동안 밭에서 묻고 따져 온 우리 농업 이야기다.

목차

추천의 글 _ 짠한 형, 최요왕 _ 정은정
머리말
감사의 말

1부 밭에서도 부엌에서도, 농사꾼의 하루
딸기 큰아빠의 애증 농사 / 오이에게 발목 잡힌 여름 / 지구 다섯 바퀴, 아내의 출근길 / 일요일 밤은 아빠와 개콘을

2부 스무 해, 유기농 농부로 살다
구구절절 귀농 / 잘생긴 감자만 살아남는다 / 로터리를 치면서 / 비닐을 안 쓴 진짜 이유 / 내가 꿈꾸는 유기농

3부 두물머리, 그 후
불신의 폭발점, 4대강 사업 / 우리 영농조합, 흥하고 망한 이야기 / 우리 밭이 사라진 자리에 / 이명박에게 쫓겨난 형에게

4부 농사꾼이 되묻는 것들
땅은 누구의 것인가 / 땅땅땅, 농지원부 / 빚이 되는 보조금, 살이 되는 직불금 / 바람 말고 햇살을 / 6차 산업이나 스마트팜이나 / 청년 파산의 안내자, 스마트팜 / 선불 맞은 멧돼지, 농지 전수조사

5부 재미없을수록 재밌게 살자
연대라는 비상망치 / 남태령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하나 / 젊은 친구들과 꾸미는 음모
농사·농업 용어 해설

저자소개

최요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농부.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 졸업 후 환경 분야에서 일하며 환경운동연합 활동을 하던 중, 농업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최선의 타협점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음에 품어 온 농사를 결심하고, 불안해 하는 아내를 설득해 2004년 경기도 양평 양수리로 귀농했다. 간호사인 아내가 계속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귀농지는 고향이 아닌 서울과 가까운 이곳이 되었다. 한창 재미있게 농사를 배우던 중,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으로 농지를 잃었다. 4년간 이어진 저항의 시간은 우리나라 농업 문제를 근본부터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장인, 장모님, 아내, 두 딸까지 여섯 식구가 함께 살다, 몇 년 전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딸들도 직장을 구해 서울로 나가, 부부 둘이서 양수리를 지키고 있다. 이십여 년간 어른들을 모시고 자식들을 키우며 농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데는, 서울까지 출퇴근하며 살림을 책임진 아내의 고생이 절대적이었다. "당신 퇴직하면 내가 집안 경제 책임질게"라던 큰소리는, 정작 아내가 퇴직한 지금까지도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미없을수록 재미있게 살자"는 구호를 외치며, 오늘도 어떻게 하면 농사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잔머리를 겁나게 굴리며 농사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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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7×250×50=212,500
212,500÷40,075=5.302
아내 퇴직 후 두어 달 지나서 정산서를 내밀었다. 17은 아내를 서울까지 출근시켜 준 햇수다. 250은 1년 365일 중 주말과 공휴일, 명절을 뺀 날짜, 50은 출근 운행을 했던 왕복 거리다. (…) “이거 보소. 내가 당신 출근시켜 준 거리가 지구 다섯 바퀴 넘는 거리네. 나 잘했지?” 가증스런 자랑질을 했다.
― 「지구 다섯 바퀴, 아내의 출근길」 중에서


잘 닦인 산책로와 잘 꾸며진 조경. 보기에는 아주 좋다. 여기저기 서 있던 비닐하우스들이 사라지고, 탁 트인 풍광에 관광객들은 감탄한다. 농민은 간데없고 관광객만 들끓는다. 관광이 농업을 몰아낸 형국이다. 경치는 좋아졌지만 농업은 사라졌다. 농업이 이만큼 천대받은 적은 유사 이래 없었을 것이다.
― 「우리 밭이 사라진 자리에」 중에서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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