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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93773185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6-10-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쪽
1부 권력의 공백
1. 10·26 그날 14쪽
2. 열네 명의 기억 19쪽
3. 박정희의 프로테제 38쪽
4. 쿠데타의 계보 49쪽
5. 육사, 하극상의 역사 65쪽
6. 반대의 대가 78쪽
7. 어느 죽은 초병의 이름 85쪽
8. 종이로 세운 비석 91쪽
2부 쿠데타의 시간
9. 12·12 그날 96쪽
10. 전두환의 청와대 101쪽
11. 최상의 순간 106쪽
12. 5·17, 쿠데타의 끝 111쪽
13. 최측근 이학봉 120쪽
14. 전두환의 욕망과 공포 128쪽
15. 김대중이라는 딜레마 138쪽
16. 데자뷔: 전두환과 김종필 147쪽
17. 전두환을 쓴 대가 163쪽
3부 권력의 안쪽
18. 독재자의 시대 178쪽
19. 나쁜 상사 184쪽
20. 전두환식 말하기 201쪽
21. 미국인 관찰자들 209쪽
22. 화요 골프회 219쪽
23. 폭탄주와 담배 226쪽
24. 호텔의 목격자 231쪽
25. 패밀리 비즈니스 241쪽
26. 재산 문제 251쪽
4부 남겨진 질문
27. 전두환이라는 과제 262쪽
28. 최후의 날 268쪽
29. 아직 살아 있는 자들 272쪽
30. 영구 집권 계획 279쪽
31. 선한 세력의 부작위 285쪽
부록 전두환 연표 297쪽
취재 후기 304쪽
에필로그 308쪽
참고 자료 311쪽
주 315쪽
저자소개
책속에서
12·12에 대한 질문은 재작성되어야 한다. 2024년 계엄 이후 이 생각이 더 분명해졌다. 12·12 쿠데타가 악마적 사건이라는 주장은, 정의롭지만 진부하다. 이 문장은 악인을 단죄하지만, 악행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진보주의자들이 지적하는 대로 만약 전두환이 1979년의 대한민국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리더였다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은 왜, 어떻게 벌어진 것인가.(「12·12 그날」)
정치는 이념이 아닌 감각이다. 자신과 생각이 다를 때 손을 들고 입을 열어 말을 하는 육체적 행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선출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투표소에 걸어가 인주를 찍고 종이를 접어 통에 넣는 행위, 자신이 선출한 정치인이 텔레비전에 나온 이미지를 보고 들을 때의 시청각적 감각, 특정한 성향을 가진 언론사 기사를 옆 사람과 나눠 읽는 행위, 무엇보다 어떤 사안에 항의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깃발을 흔드는 행위. 이런 경험과 감각을 단 한 번도 겪지 못한 채 민주주의를 책으로만 읽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세대는 어떤 정치 감각을 가진 세대일까?(「최측근 이학봉」)
"그걸 쓰고 나서 문단에서 혹시 배제되리라는 생각은 못하셨습니까, 전기를 쓰신 진짜 동기가 뭡니까?" 차마 묻지 못했던 질문을 취기를 핑계 삼아 물었다. 천금성은 술잔을 만지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인세 받아서 배를 하나 사려고 했지." 그는 내내 월급쟁이 선장으로 배를 타며 혹사당했다. 같은 글쟁이로서 나는 '글로 밥벌이하는 사람이 글과 문장의 무게를 가벼이 여긴 것 아니냐'라고 힐난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생활인으로서 나는, 배를 사고 싶었다는 그의 고백 앞에서 도덕의 주먹을 쉽게 치켜들 수 없었다.(「전두환을 쓴 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