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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549439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03-20
책 소개
목차
1부 오늘도 요양원으로 출근합니다
약과 기저귀
내가 그렇게 예뻐?
뚱이와 수박
어르신은 시인
직무 유기
김장하는 날
찜질방, 즐거운 쉼터
텃밭 가꾸기
2부 오늘도 요양원은 맑음
오늘은 저와 데이트해요
나의 루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제임스 딘 할아버지
유난한 사랑
반려견 진순이
말벗과 산책 선생님
얼굴에 침은 뱉지 마세요
3부 우리는 무슨 인연일까?
라디오와 충규씨
쪽지 속 진심
오해와 반전
존엄한 이별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는 무슨 인연일까?
치매라도 사랑해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들
4부 이런 요양원을 선택하세요
어르신과 반려견
어서 우리집에 가자
어깨너머의 죽음
죄책감을 갖지 마세요
간이 편의점
이런 요양원을 선택하세요
원장 나오라고 해
수용이 아닌 생활의 장으로
5부 살아 있는 마지막 날까지
떠난 후에
하닭이와 인절미
사회공포증
상처 입은 치료자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다.
넘을 수 없는 산은 없다
약속의 땅, 클래상스요양원
6부 나의 심장을 그에게 주십시오.
누구에게나 어두운 면이 있다
아들아 힘내자
나의 심장을 그에게 주십시오
마르지 않는 샘
딸을 기다리며
함께 기도할까요?
까마귀의 은혜를 기억하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기와 노인은 공통점이 많다. 둘 다 보살핌이 필요한 존재다. 아기와 노인 모두 독립적으로 혼자 살 수 없다. 의존적이기 때문에 돌보는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는 순수함과 천진함을 갖췄다. 그들은 돌보는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똑같다. 바로 약과 기저귀다. 약은 몸에서 이상이 나타날 때 빨리 써야 한다. 그래야 더 큰 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래서 약과 기저귀는 어린이집은 물론이요, 요양원에서도 필수품으로 통한다.
햇빛을 받고 바람의 감촉을 느끼며 자연과 접하는 그 순간, 어르신들은 너무 행복해하셨다. 얼굴에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다. 조금씩 그들의 눈빛에 생기가 돌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에게 건강한 자극이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저 한 번의 외출이나 여행이 아니라, 다시 한번 “나는 존재하고, 여기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경험 말이다.
어르신들에게 여러 가지 표정을 선물하고 싶다. 슬플 때는 눈물을, 기쁠 때는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감정들이 그들의 표정에 담기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더 많이 손을 맞잡고,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눈을 맞추며, 말을 걸어드리고, 이름을 불러드려야 한다.
어르신들의 표정 있는 얼굴을 위해 오늘 무엇을 했는지 나에게 묻는다.
“오늘도 나는 후회가 없을 만큼 사랑을 드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