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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

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

이영춘 (지은이)
서정시학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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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80463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서정시학 시인선 223권. 이영춘의 이번 시집은 사물이 거느린 시간의 깊이로 시선을 옮겨가면서 삶의 비애를 형상화하지만, 그 슬픔의 무게로 하여금 비관주의나 냉소주의로 흐르지 않고 삶의 불가피한 진정성에 대한 옹호로 나아가게끔 하는 기막힌 균형을 취하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모래의 시간 | 13
나무 한 그루 | 14
빈 산2 | 15
문 | 17
빈 배 한 척 | 18
밤의 날개 | 19
큰 것이 먼저 가고 작은 것이 그 뒤를 따른다 | 20
이승의 강 | 21
숨 | 22
내 안의 능금 | 24
대문 앞에서 | 25
나는 죄인 | 26
철길 옆 그 아이 | 28
점자를 읽는 아이들 | 29
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1 | 30
안개톱 | 31
소리의 데몬스, 벌레들의 방 | 32

2부

안산에 와서 강물처럼 울었다 | 37
거짓말 | 39
한 마리 짐승 | 40
산사 가는 길 | 41
원죄1 | 42
비오는 밤 | 43
사각의 틀 속에서1 | 44
칼 융과의 대화 | 45
한낮의 유서 | 46
무엇이 움직이는가 | 47
긴 강물 | 48
알 수 없는 군중들 | 49
그 아줌마 | 50
돌무덤이 되다 | 51
빵의 문 | 52
강, 그림자 | 53
생은 무거워 | 54
넘겨주다 | 55
사고社告 | 56
아파트 이데아 | 58

3부

나의 거울 | 63
눈 내리는 날 | 64
내 안의 아트만3 | 65
종이시계 | 66
슬픈 강아지 | 67
커피와 변기 | 68
물고기 | 69
윤슬 | 70
밥 | 71
봉평, 그 눈 길 | 72
송금 전표 | 73
대못이 된 말 | 74
봉평蓬坪 | 75
눈 내리는 밤 | 76
원죄2 | 77
목소리, 혹은 갈잎 우는 소리 | 78

4부

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2 | 81
먼저 가, 먼저 가 있어 | 82
낯선 거리에서의 사막 | 83
상처 | 84
그림자 등 뒤에서 | 85
시간의 입술 | 86
1월 | 87
구름 한 조각 | 88
겨울 강2 | 89
소낙비 쏟아지는 날 | 90
길2 | 91
방아쇠를 당기다 | 92
돌 속에서 우는 물소리 | 93
강, 이데아 | 94
대지의 알바트로스 | 95
밥먹는 화초| 96
해설┃존재의 심층에 대한 사랑을 통해 가닿는 궁극적 원형 | 유성호 | 97

저자소개

이영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봉평 출생. 경희대 국문과 및 동교육대학원 졸업. 197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시시포스의 돌』, 『시간의 옆구리』, 『봉평 장날』, 『노자의 무덤을 가다』, 『따뜻한 편지』, 『오늘은 같은 길을 세 번 건넜다』, 『그 뼈가 아파서 울었다』 외. 시선집 『들풀』, 『오줌발, 별꽃무늬』. 번역시집 『해, 저 붉은 얼굴』 외. 시 해설집 『시와 함께, 독자와 함께!』. 윤동주문학상, 고산문학대상, 인산문학상, 한국여성문학상, 유심작품상특별상, 난설헌시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김삿갓문학상 등 수상. 원주여고 교장, 한림성심대학 외래교수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 한국시인협회심의위원 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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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세상 끝에 와 있다는 느낌
그 사이로 강물이 흘러가고
발자국들이 지나가고
슬픔 같은 이끼가 툭툭 걸음을 멈추게 하는데
나는 건너가야 할 세상을 돌아본다
어둠 저 끝에서 몰려오는 바람소리
누군가 내 등 뒤에서 마음 한 끝을
비수로 꽂고 달아난다
이 세상은 황량한 이중성의 간판들
점멸등처럼 깜빡이는데
어제는 바람이 되었다가
오늘은 사과가 되고 오렌지가 되고 박제가 되어
몸의 꼬리를 감추는 사람들
탓하지 마라, 눈동자의 크기만큼 보이는
세상 안에서 세상 바깥에서
홀로 남은 자들의 뒷모습
사막의 신기루처럼 서서
내 가는 길 묻지 않으리라
― 「모래의 시간」 전문


내 발길 닫는 곳 모랫길,
여기는 분명 내가 자주 와 마음 나누던 길인데
길이 없다
북극성 같은 사막에 모래바람 불고
나는 눈뜬장님처럼 갈 길을 잃는다
먼 산은 아득히 혼자 저물고
먼 길 함께 가던 달빛도 길을 잃고
눈 덮인 사막이 된다
어디로 갔을까
함께 길을 가던 사람,
발자국소리도 가고 그림자도 가고
기침소리마저 멀어져간 노을빛 저녁
텅 빈 거리, 분화구 같은 모래언덕을
혼자 간다
― 「낯선 거리에서의 사막」 전문


우울이 청동거울로 밀려온다
거울 뒤편이 보이지 않는다
거울 뒤편에 숨은 얼굴이 눈물을 흘린다
제대로 살지 못했다고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다고
성자 같은 도량도 아량도 없이
남의 등 뒤에 숨어 꼬리만 드러낸 채
꼬리 감춘 채
그 얼굴 보이지 않는다
창밖 나무이파들이 흔들린다
소리 없이 흔들린다
갈 곳 몰라 흐느끼는 바람같이

고요를 물고 들새 한 마리 날아간다

내 부끄러운 얼굴은 어느 유목민의 후예인가
툰드라의 골짜기를 떠도는 바람인가
아득한 그 길 물어 내 발자국 지운다
― 「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 1」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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