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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35156
· 쪽수 : 179쪽
· 출판일 : 2023-11-11
목차
발간사 홍성길 | 오월의 꽃이 피어나는 날에 4
축시 조현민 | 11인의 향기여 6
경기지부 오월에 피는 꽃 14
즉흥합동시 북 카페에 가자 16
고단한 친구에게 18
시인 마을 일났네 19
동인 신작시
김은희 깨 밭 24
거지방 25
장마 26
올챙이국수 28
확실이가 확실해? 30
여름 1 31
여름 2 32
시테크(시 재테크) 33
봉숭아 35
내 이름 아시나요 37
김희숙 달빛 사랑 40
여름 41
장마 42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 43
기찻길 옆 맨드라미 44
먼지 구르는 신작로 48
입추 사랑으로 온다 46
사랑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47
인생 48
일년 삼백 예순 다섯 날 49
남상열 장마 52
아버지와 장마 54
상사화 56
선물 58
거울 속의 나 60
깍이고 깍여도 62
갈고리달 63
비취빛 바다 64
새벽을 깨우는 그 66
버킷리스트 68
남항우 오월의 꽃향내 70
줄타기 71
여름 72
장마가 뿔난 이유 74
미로 여행 75
용접봉 76
서글픈 장수 77
잘 사는 법 78
십이령길 보부상 79
연줄 80
문창진 마케팅 데이 82
선운사의 봄 85
입춘 86
봄날 87
장마 88
호랑이 여름 89
나는 그의 노래가 좋다 90
가랑비 친구 91
서리꽃 92
겨울동백 93
신경희 마중물 96
골바람 길에서 97
나를 찾아 98
갈 수 있다면 99
오메 어쩔까 100
이제 그만 101
거울 102
기다리는 마음 103
자유 104
물도리 강에서 105
장성진 계절이 가면 108
어제의 내일 109
두려운 행복 110
못난이 만두 112
오후의 능소화 113
어머니의 여름 114
참나리 115
천년의 새벽 116
설거지 118
신발주머니 120
허정아 수선화 122
명자나무 꽃 123
명절도시 124
가로등이 포물선을 그리는 시간 125
금지구역 126
신분증 127
풀 128
애기똥풀 129
약속 130
믿음 131
홍성길 소태 바른 엄마 가슴 134
난 혼자가 좋다 136
I Love Cool 138
마음은 요술쟁이 140
어린 새의 죽음 141
부스러기 142
어느 나른한 날의 오후 144
오란비 146
강아지풀 147
그대 찾아서 148
동인 신작수필
김남수 내 삶의 버킷 리스트 154
공부란 무엇인가? 159
지식의 유효기간과 마이크로 대학 163
이재은 모녀사대母女四代와 복돌이 170
걷기와 산책을 보는 삐딱한 시선 173
위험한 독후감이니 조심하기 바랍니다 176
저자소개
책속에서
■ 발간사
오월의 꽃이 피어나는 날에
문학고을이 지부 형태로 조직을 개편한 지 일 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우리 경기지부는 ‘소규모 그룹 단위의 스터디 창작모임을 통한 지부별 공동시집, 1인 1시집, 혹은 1인 1 에세이집을 가져보는 부분은 지부 활동의 꽃이자 진정한 가치이다.’라는 문단 본부의 운영방침에 따라 모든 지부 회원들이 함께 노력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초 활동 계획을 수립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우리는 지부 창립 이래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경기지부 주도하에 설립한 문학고을 북카페 ‘글벗’은 문학고을의 랜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터디, 강연 및 출판 기념회 등 문단 가치의 실현과 문학 활동의 저변을 넓혀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문우들의 사랑채 이며 공부방인 글벗을 통해 마침내 오늘 합동시세이집 《오월에 피는 꽃》이 발간되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오월에 피는 꽃》의 출판은 저를 포함한 많은 시인, 작가에게 첫 번째 버킷리스트를 채운다는 의미가 있어서 그 기쁨이 더욱 큽니다.
문학을 사유하며, 다져지지 않은 미완성의 시 백편을 쓰는 것보다 완성도 있는 시 한편을 위해 퇴고를 거듭하면서 깊어지는 과정을 통해 얻게 되는 만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쪼록 이번 합동시세이집 출판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가는 행복한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 열 한분 시인, 작가님들의 헌신적 노력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집 《풀꽃》에서 인용)
라는 시인의 노래처럼 더 가까이서 서로를 격려하고 따뜻하게 문우의 정을 나누는 문학고을 경기지부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오늘까지 우리 모두의 선두에서 경기지부 합동시세이집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축시를 통해 격려 해주신 문학고을 조현민 회장님께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11일
문학고을 경기지부장 홍성길
오월에 피는 꽃
녹음 신선한 계절
앞다투어 꽃이 핀다
피는 꽃에 순서 달지 않아도
피고 짐 절로 알고
제자리 찾으니
시도 때도 모르고 남의 자리 탐내는
어리석은 인간들
제 탐욕만 채우는 뱁새 둥지에
뻐꾸기 새끼와 무엇이 다른가
어지러운 하늘 속
꽃의 울음이 위로하는 오늘
눈물 빛 살풀이로
아픈 인사 대신한다
꽃으로 피어
나비와 춤춘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두 눈을 꼭 감아도
꽃 무리 춤사위 나래다
문학으로 만난 우리
오월의 꽃으로 피어 빛나
무색의 붓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글 꽃
깨 밭
김은희
털면 한 말은 나올 듯
무엇이 그리 힘들었을까
평온 속 거친 파도 몰려오고
모진 항해 살다 보니
한恨 박힌 깨알들
털면 털어질까
밀면 밀어질까
거울 저쪽은 말이 없고
거울 이쪽은 악을 쓴다
실낱같은 분칠 속에
감추어진 깨알들
세상 구경하고 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