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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2647814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25-12-3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서문 - 머리를 위한 변명
프롤로그 - 멜로와 일기, 이명세와 사소함의 시대
멜로의 시대와 이명세
일기체와 사적 영화
1장-이명세는 무성영화를 꿈꾸는가
종이로 된 스크린
종이 이후
모든 것은 매개다
역설의 스타일리스트
대사의 슬랩스틱
말 못하는 사람들
액션과 사랑
기계화된 배우
표현의 리얼리즘
2장-〈첫사랑〉은 SF를 꿈꾸는가
세트의 시대
왜 1970년대인가
70퍼센트의 세트
시대에서 시간으로: 시간을 위한 기법들
시선의 주인이 된다는 것
문밖에서
투명인간
골목길
천사의 시선
3장- 머리의 사랑
이발소
숏컷을 한 배우
머리카락 팔아요
잘린 사진
흥행에 실패한 감독의 자리
부감 숏
머릿속이 이상해
꿈과 깨어나기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크레디트
저자소개
책속에서
<첫사랑>은 이명세의 마지막 ‘종이 영화’다.<첫사랑>의 흥행 실패가 남긴 뼈아픈 결과는, 그가 종이와 결별하고 컴퓨터 모니터로 옮겨 갔다는 사실이다.<첫사랑>의 다음 작품인 <남자는 괴로워>의 배경은 동시대의 광고 회사다. 안 과장(안성기)이 소속된 팀의 사무실은 각자의 테이블마다 컴퓨터가 놓인 전형적인 사무 공간이다. 당시 이명세의 영화를 따라온 관객이라면 어리둥절할 만큼 낯선 현대적인 공간은 이제는 종이를 버리고 컴퓨터로 옮겨 가겠다는 이명세의 선언과도 같았다.
이명세가 꾸준히 사랑을 주제로 삼아 왔음에도 그의 영화가 ‘멜로영화’의 맥락에서 의미화된 적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멜로영화의 의미는 다소 협소한 방식으로 다뤄진다. 멜로영화에는 기본적으로 슬픔의 파토스가 깔려 있어야 하고, 캐릭터도 전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랑을 가볍게 묘사하는 경우는 로맨틱코미디를 포함한 코미디 장르로 분류된다. 이명세는 주제로서 사랑을 다루되, 할 수 있는 한 가볍게 그린다.
영화가 배경으로 삼은 70년대는 유신정권 시기였기에 비판이 더욱 거셌다. 김종원은 “1970년대 유신 말기의 정치적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탈색된 시대적 상태 속에서 스토리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이 작품의 외모는 이 감독이 갖고 있는 센티멘탈리즘의 필연적인 결과이자 한계”라고 말하며, 정치적 맥락이 제거된 이유를 감상주의에서 찾았다. 정성일 역시 비판적인 견지에 있지만, 영화의 감상주의에 관한 시선은 김종원과 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