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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

정연희 (지은이)
여우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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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51163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3-10-26

책 소개

정연희 시인의 시집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이 시인수첩 시인선 77번째로 출간되었다. 정연희 시인은 2012년 김유정 기억하기 전국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 후 생명 문학상 장원과 미래에셋 전국 공모전 대상, 등대 문학상, 동서 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목차

시인의 말·5

1부
개화(開花)의 거리·15
뱀꽃도 흙에서 핀다·16
몹쓸 증후군 ·18
호치키스·20
민달팽이 1·21
채널 유목민·22
늪·24
물속을 나는 새·26
가장 높은 바닥·28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30
소금쟁이·32
속으로 피는 노을·34
나귀는 일어서기 위해 무릎을 꿇는다·36
종이의 겹·38
야릇한 미소·40
헛도는 속도·42
두벌식 도서관·44
줄을 바꾸다·46
타원의 고리·48

2부
지인 같기도 한·53
잠자는 직업·54
집새·56
달을 부는 사람들·58
선돌의 부화·60
잔등노을·62
파이프오르간·64
식물의 뿌리·66
울음을 지우는 약손·68
바람은 새의 행로를 묻지 않는다·70
멀리뛰기·72
젖말의 폐곡선·74
이 대 팔·76
니르바나의 표정·78
심폐소생술·80

3부
모욕적인 문에 대하여·85
평화의 배후·86
세 박자 걸음·88
햇살 양자·90
뒷맛·92
밤새 불꽃이 내리고·94
발화의 내력·96
벌레의 의태법·98
페미니스트 칸나·100
레티지아·102
사주·104
봄바람에 따끈한 국화꽃·106
제비꽃·108
벚꽃 지퍼·110
보드라운 한동안을 품는·112

4부
민달팽이 2·117
꽃 피는 톱날·118
은빛 착지로 만든 성·120
귀촌·122
스노클링 파이프·124
하얀 등대섬·126
밥톨의 계산법·128
두 발에 날개가 돋았다·130
흙탕물이 가라앉는 시간·132
푸른 꽃·134
거푸집의 윤회·136
빛 요리사·138
하늘에 핀 붉은 해바라기·140
가을의 각도·142
배꼽시계·144
아름다운 마침표·146

발문 | 문정희(시인)
시를 쓰는 즐거움을 아는 시인·149

저자소개

정연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7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경기문화재단 창작 예술기금>을 수혜했으며, 2023년 <용인문화재단> 발간 자금사업에 선정되어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을 첫시집으로 출간하였다. 등대 문학상, 동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마리골드와 촛불을 강에 띄워도
거품으로 얼룩진 소원들
능사의 옷을 닮은 차가운 웃음이다

비눗물 속에 잠긴 막대풍선 같은 종아리
힘껏 내리치는 빨래들의 비명은
저지대의 벽이 물러나 부서지는 소리

살아 있을 뿐 계층이 없는
가보처럼 물려받은 천직
아비는 태생 전부터
바닥에서도 더 낮게 기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허물을 벗어도 여전히 밑바닥

바닥과 근친인 너는
빙하를 거쳐 와 냉혈이다
쉿 소리를 내며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얼음나라다

감기지 않는 동그란 눈과 사라진 청각
미립자를 찾는 혀는 몸속 가장 높은 카스트
배로 밀며 가며
낮은 곳만 파고드는 유전자

세상에 모든 꽃은 흙에서 핀다

「뱀꽃도 흙에서 핀다」 전문


고의였을까 실수였을까
시멘트 바닥에 찍힌 발자국 도장
누군가 공중으로 뛰어올라 사라진 흔적 같다

길이 늪이었음을 알고
모든 것을 밀어 넣었다가 끄집어냈을
물러선 발자국

미장공이 발라놓은 단 하루의 매끈한 관용,
실수를 받아주는 곳은 물렁하다

한 번 뛰어오른 다음
같은 모양으로 내려앉지 못하는 것은
흔적들이 어딘가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남겨진 것은
낡은 신발만 가득한 세상,
제 것이 아닌 것 같아 늘 새롭게 찍고 싶은
엘리시움으로 떠난 발자국이다

구름 속을 밟고 싶었던
발을 두고 어디로 갔을까

판화처럼 찍힌 두 개의 늪에
어제 놓인 두 시의 하늘이 고여 있다

「늪 」 전문


침묵 속에는 더 많은 소리가 들어 있다

침묵을 모르는 너는
너무 많은 이름을 가졌어
생성과 소멸의 큰 눈으로 방황을 하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푸른 춤사위를 만드는 조련사다

너의 길은 늘 특별한 순간들
직진의 습성이 휘돌아 오면
들판은 굽이치는 바다가 된다

초식의 생이란
흔들리고 휘어지고 뿌리가 뽑혀도
무수한 팔을 뻗어
부러지지 않는 세상을 기원하는 것이 전부다

고요는 고요한대로
별들은 내려와 수런수런
안으로 자란 흉터를 끌어안고
못다 쓴 일기를 쓴다

너의 길을 따라가다 울퉁불퉁해진 글씨체
옹이진 매듭을 풀어 가면
마디마다 움트는 꽃순들 웃는 소리
폭풍 소리로 쓸려간 곡절이 노래가 된다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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