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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66575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0-02
책 소개
목차
등장인물 소개
1. 다음 표적 2045년 10월 10일 [07:40]
2. 저녁 식사 2045년 10월 9일 [17:58]
3. 주인 잃은 스펨 2044년 8월 20일 [15:30]
4. 스펨 인 알리움 2045년 10월 9일 [17:00]
5. 유령 스펨 2045년 10월 10일 [07:50]
6. 집 없는 사람들 2044년 8월 20일 [16:20]
7. 전학생 2045년 10월 10일 [08:30]
8. 폭발 2045년 10월 10일 [09:00]
9. 면벽 2044년 8월 21일 [07:30]
10. 무너진 학교 2045년 10월 10일 [09:30]
11. 악몽보다 악몽 같은 2045년 10월 10일 [11:00]
12. 확률 2044년 8월 22일 [09:00]
13. 시인 2045년 10월 10일 [16:00]
14. 공격 모의 2045년 10월 10일 [18:00]
15. 거짓 욕망 2044년 9월 4일 [16:00]
16. 죽음의 공포 2045년 10월 10일 [21:00]
17. 구조대 2045년 10월 10일 [22:00]
18. 눈에는 보이지 않는 2044년 9월 8일 [11:00]
19. 갤럭시 로보틱스 2045년 10월 11일 [03:00]
20. 리셋 2045년 10월 12일 [06:20]
21. 마음의 탄생 2044년 9월 15일 [10:00]
작가의 말_ 청소년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게 될 날을 기다리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성구의 아침 등굣길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다. 등굣길에 마주치는 스펨 대수가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쩌면 스펨과 연관됐을지 모르는 테러범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놈이 이제 학교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한 달 전 첫 사고 이후 지금까지 주변부에서만 열 곳이 넘는 건물이 무너졌다. 하나같이 비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전날까지 멀쩡하던 건물이 하룻밤 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사람들은 엄청난 불안에 휩싸였다.
빈혈 증세만큼 견디기 힘든 건 거울을 보는 일이었다. 또래들과 달라져 가는 자기 모습이 통증 때문인지, 통증을 덜기 위해 먹는 약 때문인지, 그도 아니면 갈수록 약해지는 마음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 마음을 다잡는 데는 옥상 정원이 최고였다. 다만 스스로 위로가 될 때쯤엔 한없이 외로워진다는 게 문제였다. 절망은 이겨 낼 용기를 먹은 바로 다음 순간에 찾아오기도 했다. 유이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용기와 절망 사이를 오갔다.
“인간이 죽은 사람을 위해 슬퍼하는 건지 자신을 위해 슬퍼하는 건지 모르겠단 뜻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스펨은 땅에 떨어진 꽃잎 하나를 잡으려다 오히려 그걸 땅에다 짓이기고 말았다.
“슬픔은 누굴 위해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게 아니야. 그냥 생기는 거지.”
유이가 말했다. 그러고 유이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래, 네 말처럼 그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일 거야. 자신을 생각하는 슬픔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