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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91192675893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05-29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
1 모든 지도는 낡은 지도다
2 AI 시대의 영성
3 행복숭배 시대의 기쁨
4 긱 경제 시대의 자기경영
5 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직장문화
6 힐링 시대의 신앙
7 혼밥 시대의 품위
8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예배
9 피로 시대의 쉼
10 불안 시대의 위안
11 시민주권 시대의 참여
12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선교
13 냉소 시대의 열정
나가는 말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헤롯은 두려웠습니다. 세례 요한을 죽일 수 있는 권력이 자기 손에 있었지만, 그 두려움의 문제를 떨치지 못했습니다. 권력은 결코 두려움의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은 죽일 수 있어도 두려움마저 죽이지는 못합니다. 예수님이 대중의 주목을 받자 “세례 요한이 살아난 것 아니야?” 하고 걱정하는 모습에서 헤롯이 얼마나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도 자신의 모순이 드러나는 시점이 있습니다. 부부 사이에 혹은 자녀들 앞에서 이런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그때 그저 얼버무리거나 억누르고 지나가는 것은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입니다. 자녀들을 위한다고 생각한 일이 오히려 짐을 지어 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부립니다. 머릿속에 그려 놓은 본래 목적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교회 사역을 하면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 선한 동기로 시작했는데 자존심과 오기만 남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 있는 모순들이 드러날 때 우리가 어떻게 결단하는지가 중요합니다. (3장. 행복숭배 시대의 기쁨)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다시 한국에 돌아온 지금 자문해 봅니다. ‘나는 여전히 그때와 같이 설교할 수 있을까?’ 솔직한 심정으로 자신이 없습니다. ‘좋은 대학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양 자신을 몰아세우며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학사모를 쓴 날 오후에도 공무원 시험 학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젊은이들, 수십 통의 이력서를 쓰고 또 쓰지만 이 역시 “광탈”(광속탈락)할 것임을 알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어떤 종류의 성실함을 요구할 수 있을까?’ ‘월급도 주지 않는 착취를 인턴이라는 제도로 합리화하는 파렴치한 기업에게조차 일방적 연모를 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저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충실하라”는 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기껏 취업했지만 비정규직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은 성실히 일하라는 권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 가운데 그들에게 무언가를 전하려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5. 비정규직 800만 시대의 직장문화)
다윗이 처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의 초반부를 살펴보면(삼상 17:12-40), 한 사람의 잠재력이 확인되고 성취되는 과정이 선연히 드러납니다. 다윗으로부터 얻는 교훈을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주어진 일을 충실히 행하는 동시에 기회에 민감하라.” 주위를 보면 주어진 일을 성실히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큰 꿈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여기저기 다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두 요소가 모두 중요한데 둘 다 겸비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윗이 바로 그러한 사람, 곧 주어진 일을 충실히 행하는 동시에 기회에 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6. 힐링 시대의 신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