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플랜B

플랜B

오유균 (지은이)
시인의 일요일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플랜B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플랜B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73227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6-17

책 소개

2011년 《진주가을문예》로 등단한 오유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플랜B』가 시인의일요일에서 출간되었다. 시집 『플랜B』는 현대인의 소외와 결여, 불확실한 존재론적 상황을 문학적으로 깊이 탐구하고 있다.

목차

1부
종이 상자를 열다 / 심장에 가까운 손 / 그곳에는 / 아내 / 드라이플라워 / 모르는 일에 연루되다 / 블랙홀 / 다윈의 식탁 / 아이스링크 / 우로보로스 / 개 같은, 혁명

2부
모르는 사람 / 난 괜찮은데, / 봄 / 처음 보는 나인지 보고 또 봐도 모르는 나인지 / 감사하게도 쪽박을 주신 당신께 / 이 문을 열면 2 / 자투리 고기 전문점 / 최고급 횟집 / 구멍 / 허들링 / 양파 / 두 시의 대기 / 관찰 / 여전히 몰랐다

3부
알 수 없는 내용물 / 플랜B는 무슨 / 안헤도니아 / 동백 / 눈구멍에 짱돌이 / M307 / blue shadow / 어떤 하울링 / T를 기록하다 / 레버 / 눈사람 11 / level

4부
독립 극장 / 럿치의 마을 / 어쩌면 / 비문증 / 제41일, 포즈 / 전부를 벌린 멸치처럼 / 주머니에 양손이 들어있을 때 / 여백의 여백 / 목련 2 / 붉은 찔레, 그해 / 천산天山 / 백야 / 절벽에는

해설 - 결여를 응시하는 필사의 기록 | 이병국(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오유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1년 《진주가을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리셋』이 있다.
펼치기
오유균의 다른 책 >

책속에서

필사의 힘으로
바위를 붙들고 나무가 산다

둥지에서 떨어진 어린 새의
어미가 산다

모르는 척, 백 번의 달이 뜨고

해가 뜨고

그것들을 지나가려고 바람이 산다

바람이 빈방에 와 있다

벽에 붙은 크고 작은 행성들이
빛나기 시작한다
­「절벽에는」 전문


검은 금붕어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헤엄치고 있었다 그 뒤를 붉은 금붕어 떼가 쫓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고 뒤집어진 채 떠다니는 검은 금붕어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꼬리가 뜯겨나간 검은 금붕어를 물의 둥근 근육이 올라와 이리저리 밀고 다녔다

정류장에는 무표정한 사람들이 어깨를 절묘하게 피하며 걸었다 버스가 오고, 사람들이 뭉텅뭉텅 사라졌다 텅 빈 곳에서 어항의 입 냄새가 났다 돌아서면 내가 뱉은 입김이 내 얼굴에 달라붙었다

흐린 저녁이다 나는 나무젓가락으로 검은 금붕어를 들고 있다 비늘과 차고 투명한 길들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겨울비가 유리창에 붙기 시작한다

검은 금붕어가 보는 곳을 같이 보고 있다, 밖이 어두워진다

비린 몸 냄새가 난다
­ 「여백의 여백」 전문


1.
비는, 창문에 붙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했다 주어도 없고 서술어도 없어서 모두 그 말이 그 말 같았다 듣고 있었지만 몸살 기운에 잠이 들었다 잠깐 눈을 떴을 때는 유리창에 무엇을 쓰고 지우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비는 떠나고 보이지 않았다 휘갈겨 쓴 글자가 남아 있었지만 못 본 척했다

2.
속을 뒤집어 털었나 보다

3.
비가 걸었을 골목을 걸었다 네온 빛들이 젖은 바닥에서 반사되고 있었다 비가 지운 문장 같았다 다리는 자꾸 몸과 떨어져 걸었다 어떤 보도블록은 밟으면 울컥 빗물을 게웠다
휘갈겨 쓴 글자가 있었지만 못 본 척했다 눈을 감아야 보이는 사람처럼 한 이야기 끝에 붙었다가 홀연히 남았을 때
­「난 괜찮은데,」 부분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