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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2907031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3-02-28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6
PART 1 책꽂이
91일째의 태양도 보고 싶었어요 • 10
조지 오웰을 존겨… 아니, 좋아합니다만 • 16
나의 ‘몸’이라는 ‘우산’• 26
글의 맛 • 35
언제까지고 당신들만을 위한 천국 • 44
나만의 거울 도시를 짓기 위한 벽돌 • 59
인생도 가끔 달팽이의 속도로 • 69
버스킹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79
나라는 버스커에게 서울이라는 무대 • 89
너무 자주 지옥이고 가끔만 천국인 도시 • 105
카프카가 열어젖힌 세계 • 114
버스킹이라는 소소한 ‘밈’• 127
아무도 듣지 않는 버스킹 • 145
셔터 스피드와 변종 뱀파이어 • 164
손가락 위로 신이 키스할 때 • 181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 202
PART 2 비디오 룸
라라랜드를 나와 르윈의 내면으로 • 218
나라는 풍경 혹은 풍경 속의 나 • 234
내가 살고 싶은 다른 세계 • 246
라쿠코의 세계에 포함되는 것과 아닌 것 • 264
자신의 선택이 때로는 ‘시’가 될 때 • 280
예술가 아니, 우리 모두의 소명 의식 • 295
너와 나 사이의 상대성 이론 • 312
영화는 때론 체험이 되기도 하는 것 • 325
절대 눈 돌리지 마 • 345
스타벅스의 사이코패스 • 374
빌런이거나 아니거나 • 387
편견과 증오라는 어두운 방의 문 • 40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는 거리는 때로는 매우 가혹하고 냉정하다. 특히 홍대 인근에서 3년간 공연을 할 때는 더더욱 그랬다. 그곳이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곳이라 밤엔 몸을 비틀대는 취객들이 많았고 또한 건물 관리자의 끊임없는 핀잔 등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꽤 자주 난 폭력적이고도 혼자 대처하기 힘든 상황들에 노출되곤 했다.
하지만 이후, 이러한 경험들이 계속되자 나도 언젠가부터는 이에 말랑하지만은 않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또 그러면서 깨닫게 된 한 가지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 또한 내가 만들어가는 버스킹의 일부라는 것이었다.
(조지 오웰을 존겨… 아니, 좋아합니다만)
사실 버스킹이라는 행위는 음악의 변방을 맴도는 행위에 가깝다. 그리고 그 변방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선 때론 본진을 지키는 자들 못지않은 고군분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나 또한 늘 그 자리를 고수하기보다는 언젠가 반드시 내부자가 돼보고 싶다. 그러니까 나 역시 그 언젠가는 단순 버스커라는 자리를 뛰어넘어 뮤지션으로도 꼭 한번 인정을 받아보고 싶은 것이다. 비록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나만의 거울 도시를 짓기 위한 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