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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노루귀

나석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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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노루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986036
· 쪽수 : 142쪽
· 출판일 : 2023-04-20

책 소개

나석중 시인의 시선집. 시인은 그동안 모두 8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데 이들 시집에서 시인의 마음 속 깊이 공명하는 시를 가려 이번 시선집에 묶었다. 시집에는 88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시집의 권말에 장인수 시인의 해설을 곁들였다.

목차

ㅣ시인의 말ㅣ 5

제1부 꽃을 경을 읽었다

작은 꽃 13
노루귀 14
시작 15
우화 16
절정 17
속리에서 속리를 벗다 18
물레나물 19
풀꽃 독경 20
나이테를 위한 변명 22
애기똥풀 24
굳세어라 금순아 25
겨우살이 26
자작나무 인생 27
밤꽃 28
문득 29
그가 먼저 걸어간 것 같다 30
죽순밭에서 31
청산도 32
촉감 33
동백꽃 34
서녘에 잠기는 저 한 송이 붉은 꽃이 35

제2부 아우를 소나무라 불렀다

지갑 39
아프지 마라 40
주택연금 41
창 42
입정 43
가정 44
느티나무 45
삼부자 46
김제 47
물의 연혁 48
만경강 50
혼자 먹는 밥 51
소나무를 아우라 불렀다 52
푸 궉 53
에덴의 서쪽 2 54
류머티즘 56
노을 57
어머니의 눈물 58
물소리 59
독작 60
독 61
물의 동안거 62

제3부 저녁이 슬그머니

솟대 65
저녁이 슬그머니 66
묵은 사과 67
새의 눈물 68
막도장만큼이라도 69
빈집 70
성냥 71
상강 72
소양강은 흐르고 73
연애하고 싶다 74
사랑의 수의 75
나는 그대를 쓰네 76
강 77
낮달 78
수평선 79
돼지머리가 웃는다 80
박제된 골목길 81
물의 계단 82
일쇄 83
추자도 연가 84
건널목 86
11월 87
그믐밤 88

제4부 구름 위를 걸었다

숨소리 91
불발탄 92
화사도 93
천 년 94
오석 95
첫 세수를 하고 96
돌 98
물의 혀 99
오도리행 100
얼큰한 돌 102
돌이나 되었으면 103
농아 104
수석론 105
부부 106
돌멩이를 던져라 107
목마른 돌 108
집 109
그리움 110
폐광 111
채석강 112
바람의 기원 113
밀양 114

ㅣ해설ㅣ 장인수 115

저자소개

나석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2005년 시집 『숨소리』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녁이 슬그머니』, 『목마른 돌』,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풀꽃독경』, 『물의 혀』, 『촉감』, 『나는 그대를 쓰네』, 『숨소리』를 출간했다. 시선집 『노루귀』, 미니시집(전자) 『추자도 연가』, 『모자는 죄가 없다』, 디카시집(전자) 『라떼』, 『그리움의 거리』를 선보였다. 시집 『저녁이 슬그머니』가 2021년 아르코 제2차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다. 현재 빈터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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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풀꽃 독경>

어제는 은꿩의다리를 찾아 읽고
오늘은 금꿩의다리를 찾아 읽네
야생의 풀꽃 경(經)에 빠지다 보면
더러 한 끼의 밥때를 놓치는 마당에
외로움이란 감정의 사치에 불과한 것
돌이든 풀꽃이든 詩든
거기에 마음 앗기다 보면
백수 같은 외로움 맞아 놀아날 새 없네
강아지풀을 보면 나도 강아지풀이나 되어서
무엇이 좋다고 저렇게 꼬리를 흔들흔들
세상에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은데
강아지풀 너도 나를 보면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싶은 거냐
장마 그치고 바야흐로 가을로 들어섰지만
이제야말로 연애하기 좋은 시절이듯
매미들 시퍼런 소리 갈아대며 극성인데
숲속 오솔길 거침없이 솟아오른
깨벗은 무릇 한 쌍이
나를 조금 부끄럽게 하네


<소나무를 아우라 불렀다>

자네는 나무 아래 잠들고
이따금 늦잠 비비며 깨고 나선
우듬지에 올라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남쪽 환히 트인 양지를 바라보겠지
전생에서 사랑했던 아내와 외아들
토끼 같은 두 딸을 생각하겠지
그리고 오랜 생각 끝에 끌려 나온 이 형도
아련한 기억 거슬러
젓가락으로 막걸릿잔을 저으며 우애를 하던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웃음을 짓겠지
자네는 나무 아래 묻혔어도
소나무의 늘 푸름으로 살고 있기에
이 형이 막걸리 한잔을 따라 올리고
자네의 붉은 몸을 울먹이며 만지네
하늘숲공원의 자네는 7-77-A
다시 오마하고 뒤돌아서는데
자네는 잔가지 손을 흔드네


<물의 혀>

저 달덩이 같은 몽돌을 보면
물의 혀가 대단하다
물의 혀는 그 촉감 얼마나 보드라운지
돌끼리 부딪쳐 깨지고
솟아난 날카로운 모서리들을
통증조차 느낄 수 없도록
가만가만 핥아 주었을 것이다
오히려 돌의 상처를 씻어내던 혀가
갈기갈기 헤지고
닳고 닳았을 것이다.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물의 혀는
돌을 갉는 서생(鼠生)의 치열처럼 정연하고
닳으면서 또 길어났을 것이다
나도 거듭나기 위하여
바닷가에 와서 나 하나의 몽돌로 누워
단연 물의 혀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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