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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게 미안하다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나석중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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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게 미안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7413806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7-11-10

책 소개

현대시세계 시인선 80권. 2005년 시집 <숨소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나석중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나석중 시인은 다른 사람들 같으면 붓을 꺾거나 붓에 힘이 빠질 수도 있을 나이인 60 중반에 등단했다.

목차

제1부
일쇄(一刷)·13
우화(羽化)·14
노을·15
색 빠지다·16
악필법(握筆法)·17
독창(獨唱)·18
지퍼·19
물論·20
나무의 곡비(哭婢)·21
봄의 전주곡·22
비루한 식욕·23
외딴길·24
입멸(入滅)·25
건널목·26
문득, 가을하늘·27
에덴의 서쪽·28
김제(金堤)·30
골목이 없다·31
외출 금지 당한 일요일·32
수종사·33

제2부
수석론(壽石論)·37
작자 미상·38
연혁(沿革)·39
자연공부·40
굳세어라 금순아·41
부부(夫婦)·42
오색딱따구리·43
전생(前生)·44
복수초·46
풀이슬·48
들꽃사랑·49
소쇄원에서 듣다·50
메뚜기·52
서설(瑞雪)·53
세월·54
퀴논(QUY NHON)·55
탐석(探石)·56
벚꽃 지다·57
팔리지 않는 생·58
흰솔나리·59

제3부
어떤 새·63
동백에게·64
토르소·65
빗소리·66
곱창 끓는 저녁·67
문득, 아침·68
뙤약볕·69
겨우살이·70
기대 울 데가 없네·71
호수의 연가·72
청명(淸明)·74
파적(破寂)·75
밥 짓기·76
기러기·77
아프지 마요·78
봄은 핑계도 좋다·79
그믐달·80
내시경으로 본 나·81
그래 죄인이다·82
연리 해변에서·83

해설 저 푸르른 세월의 기입/ 오민석·84

저자소개

나석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2005년 시집 『숨소리』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녁이 슬그머니』, 『목마른 돌』,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풀꽃독경』, 『물의 혀』, 『촉감』, 『나는 그대를 쓰네』, 『숨소리』를 출간했다. 시선집 『노루귀』, 미니시집(전자) 『추자도 연가』, 『모자는 죄가 없다』, 디카시집(전자) 『라떼』, 『그리움의 거리』를 선보였다. 시집 『저녁이 슬그머니』가 2021년 아르코 제2차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다. 현재 빈터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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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루한 식욕

식욕 앞에서는 외로움과 슬픔에게 미안하다

외롭지 않기 위하여 밥을 많이 먹지 않고
괴롭지 않기 위하여 술을 좀 마시지 않는다*

허청허청 공복은 푹푹 꺼지는 검은 싱크홀
발동한 식욕 앞에 외로움이나 슬픔이란 것들
식후경으로 잠시 들이미는 낯익은 얼굴일 뿐

하늘에 염치없고 땅에 비루한 하루 세 끼니
때맞춰 엄습하는 식욕이 지겨울 때도 있지만
독거의 숟가락 곡기를 아주 끊고도 싶지만

내 오늘은 말 못할 서러움조차 꼭꼭 씹는다

* 최승자 시인의 『외롭지 않기 위하여』 중에서.


수석론(壽石論)

돌 한 점 만남은 필연이다
여기까지 이끼 낄 새 없이 굴러온 돌이 빛난다
이 돌 한 점이 가슴 속에 깊이 박힌 돌 하나 파낸다
수석은 하나님이 퇴고를 마친 시(詩)이다
세상을 둘러보신 하나님이
깊은 슬픔에 빠지실 때 미처 퇴고를 끝내지 못하고
밀어놓은 석편(石篇) 한 권도 있겠지만
수석을 만지다 보면 질긴 목숨의 희열을 느끼나니
작은 돌 속에다 큰 자연을 묻어둔 뜻을 깨치나니
스승이 없는 이 시대에 돌 스승을 만나서
무량겁의 고독을 일깨우는 일, 그것 또한 창조의 기쁨
당신도 그 무량겁의 고요를 일으켜보심이 어떨는지,
그리하여 내가 세 번 허리 굽혀 돌 한 점 들어올리듯
당신도 세 번 찾아가 모신 돌 한 점이
당신이 퇴고를 마친 필생의 시(詩)임을 알 것이니


연혁(沿革)

후미진 산자락
풀밭 우거지고 풀벌레 소리 자욱하다
혹시 처음 보는 풀꽃을 만나는 게 아닐까
꽃의 전인미답을 들어서는 시계는 확장된다
돌연 시선을 막강한 자력으로 이끄는
앉은 자세로 보아 저 바위는 고인돌이 분명하다
킁킁 무딘 후각으로 위아래 두어 바퀴 둘러보는데
나는 왜 이제 그만
이 육중한 침묵을 들어내고 밑을 발굴하고 싶은가
혹시 여기에 선사시대에 죽었던 내 어설픈 백골이
누워 있는 게 아닌가
석검이나 민무늬토기도 함께 나오는 게 아닌가
별다른 꽃들이 나를 발견하지 못한 오늘은
왠지 처음 보는 바윗돌을 돌아보며 자꾸만
나의 연혁을 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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