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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슬그머니

저녁이 슬그머니

(나석중 시집)

나석중 (지은이)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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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슬그머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저녁이 슬그머니 (나석중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5121273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1-04-28

책 소개

2005년 시집 《숨소리》로 등단한 나석중 시인이 2년마다 한 권의 시집을 출간하는 기염을 토하며 여덟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산수(傘壽)를 지나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나석중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욕심을 내려놓고 주변의 삶에 좀 더 너그러워지려 한다.

목차

1부 바람의 기원
새의 눈물 · 13
묵은 사과 · 14
저녁이 슬그머니 · 15
여적(餘滴) · 16
바람의 기원 · 17
詩 · 18
막도장만큼이라도 · 19
모래시계 · 20
캠프 · 21
절정(絶頂) · 22
바다를 읽다 · 23
테이크아웃 · 24
누선(淚腺) · 26
상강(霜降) · 27
이단(異端) · 28
간판이 많은 명함은 수상하다 · 29
팬데믹(Pandemic) · 30
거지들이 온다 · 32

2부 작은 꽃
작은 꽃 · 35
꽃 앞에서 · 36
물레나물 · 37
얼음새꽃 · 38
고목(古木) · 39
달맞이꽃 · 40
꽃 · 41
씀바귀 · 42
꽃의 이유 · 43
꽈리 · 44
지는 잎들 · 45
밤꽃 · 46
애기똥풀 · 47
안개꽃 · 48
목련 지다 · 49
억새 · 50
질경이 · 51
석편(石篇) · 52

3부 애월(涯月)에서
애월(涯月)에서 · 55
돌가시나무 · 56
소양강은 흐르고 · 57
추자도를 향하여 · 58
아라리 · 60
청산도 · 61
밀양 · 62
속리에서 속리를 벗다 · 63
양양 · 64
삼괴정(三槐亭) · 65
보라 · 66
마로니에 블루스 · 67
경이로운 독거 · 68
에덴의 서쪽 3 · 69
무이네 연가 · 70
지는 사랑 · 71
연애하고 싶다 · 72
사랑과 분노 · 73

4부 사랑의 수의
아프지 마라 · 77
독거(獨居) · 78
사랑의 수의 · 79
반추(反芻) · 80
모자를 쓸 때 · 81
서녘에 잠기는 저 한 송이 붉은 꽃이 · 82
풍경소리 · 83
순정(純情) · 84
샴페인 · 85
눈 온다 · 86
천둥이 우르르 쾅쾅 · 87
굴신 아니다 · 88
콩나물 · 89
공부 · 90
천당 · 91
불연(不然)인지 · 92
소나무를 아우라 불렀다 · 93
자작나무 인생 · 94

해설 희언자연(希言自然), 소요하고 소유하고 사유하다/ 김정수 · 95

저자소개

나석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2005년 시집 『숨소리』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녁이 슬그머니』, 『목마른 돌』, 『외로움에게 미안하다』, 『풀꽃독경』, 『물의 혀』, 『촉감』, 『나는 그대를 쓰네』, 『숨소리』를 출간했다. 시선집 『노루귀』, 미니시집(전자) 『추자도 연가』, 『모자는 죄가 없다』, 디카시집(전자) 『라떼』, 『그리움의 거리』를 선보였다. 시집 『저녁이 슬그머니』가 2021년 아르코 제2차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다. 현재 빈터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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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녁이 슬그머니
--
어스름을 입은 저녁이 슬그머니 이녁으로 오고
푸르른 봄날 뜬구름에 실려간 황금수틀은 아름다웠네
-
노란색 일색으로 황사에 흐려지는 눈총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꽃다지며 산수유며 수선화 물릴 수 없는 봄은 누구의 봄입니까
-
지난해 바싹 마른 낙엽 한 장이 빈 소리를 굴리는 저녁이 오니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얼굴이 살굿빛으로 물들어도 좋겠습니까
-
이제 오늘을 다독이며 안아줄 수 있는 내일은 없으니
저녁이 슬그머니 와도 후회할 저녁이 아니오니
--


묵은 사과
--
주춤거리던 사과
살짝 칼등으로 사과를 노크한다
단박에 사과 칼날 들이밀면 놀라서
아픈 사과가 되겠지
근육주사를 놓듯 기억을 환기하는 게 좋겠지
묵은 사과가 육향이 짙은 것은
수치와 민망과 미안과 무안이 섞여
한몸으로 푹, 숙성된 때문일까
사과는 좀 더듬더듬 서툴다
사과는 시야가 뚫린 고속도로처럼 탄탄대로로
사과를 받아주지 않겠다는 듯
사과껍질이 과속방지턱을 넘으며
툭 끊기곤 한다
--


석편(石篇)
--
고색이 창연한 돌 앞에서
조용히 옷깃을 여미고 좀 경건하자
-
돌을 돌로만 볼 일이 아니다 이 집안
전래한 돌은 침묵이란 가훈
-
당신이 그 침묵을 읽었다면
성급하게 결론을 짓지 마시라
-
적지 않은 돈 들여서 장식장 치장하고
대가인 양 이러쿵저러쿵하지 마시라
-
혹 침묵을 금으로만 보는 눈이 있다면
그냥 돌은 돌로 볼 일이다
-
감히 그 연륜을 헤아릴 수 없는
돌을 완독하기에는 일생도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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