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팝니다

세모눈 뻥수연
핸드폰 요금 폭탄
양치기 소년
누군가의 거짓말
친구 사이
거짓말을 팝니다
뜻밖의 제안
정의와 의리의 이 탐정
어른들은 마음대로야
수연이가 사라졌다
느티나무 아래서
초록색 줄넘기

“뻥수연?”
“설마 몰라서 묻는 건 아니지? 수연이 별명이 뻥수연이잖아. 항상 세모눈을 뜨고 친구들에게 짜증도 잘 부리는 데다 입만 열면 다 거짓말이잖아. 숙제도 안 했으면서 깜빡하고 안 가지고 온 것처럼 말하고, 스미글 필통도 없으면서 있다고 뻥치고.”
“수연이는 뻥수연 아냐. 그리고 난 수연이가 아직 거짓말한 걸 보지 못했어. 난 내가 보지 않고 겪지 않은 일은 절대 안 믿어.”
_<세모눈 뻥수연> 중에서

“야, 오수연 빨리 말해. 내가 네 핸드폰으로 게임을 했다고? 100만 원 요금은 뭐야?”
아인이는 엄마, 아빠에게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수연이에게 큰 소리로 따졌다. 아인이는 수연이가 얼른 이 상황을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길 바랐다. 그런데 수연이에게 들려오는 소리는 참으로 엉뚱했다.
“네가 그랬어!”
아인이는 순간 얼음이 되었다.
“내가 뭘?”
자기 귀를 의심하며 수연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네가 내 핸드폰으로 게임 했잖아.”
“네 핸드폰으로 게임 했다고? 내가?”
갑자기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아인이는 자기도 모르게 빽 소리쳤다.
“야! 뻥수연! 너 다시 말해 봐. 뭐라고? 아이들 말대로네. 맞잖아. 그렇게 말하면 누가 진짠 줄 알고?”
“100만 원, 모두 너 때문이야!”
_<양치기 소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