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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오나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093139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23-09-26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093139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23-09-26
책 소개
김용우 장편소설. 소설은 어미를 잃은 길고양이를 외골수의 나이 든 자영업자가 잠시 거두면서 일어나는 일들로 전개된다. 필요해서 채용한 것이 아니라 정부 시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채용한 직원이 버려진 새끼고양이까지 데리고 와 사업장에서 키우겠다고 한다.
목차
오나비 _ 004
책을 덮기 전 만나는 작가 _ 244
저자소개
책속에서
녀석이 느끼는 감정이나 내가 겪고 있는 감정이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오나비는 바깥 세계였고, 나는 늙어가는 현실 세계였다. 양면의 현실이 맞물려 녀석의 본능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다. 깊은 생각에는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가 아닌 이성과 맞물린 자연 현상이 함축되어 있었다. 녀석이 하루빨리 제 자리를 찾아 나가길 바랐다.
마지막 가을비가 주르륵 내리던 날 오나비의 외출이 상상외로 길어졌다. 함께 생활하면서 처음 나타난 현상이었다. 그동안의 짧은 외출이 길고양이들과의 교두보를 확장해 나갔을 수 있었다. 어쩌면 본연의 자리에 거의 안착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직전에 사라진 녀석이 해거름이 되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컴컴한 계단 밑에서 가녀린 신음을 느꼈다. 소음이 차단된 지하실 계단이 아니었다면 감조차 잡을 수 없는 기척이었다. 흐릿했던 두 발짝 계단 밑에 오나비가 널브러져 있었다. 오나비 앞으로 다가선 동철이는 빳빳하게 굳어지기 시작했다.
녀석은 계단 한편에 사지四肢를 늘어트린 채로 내팽개쳐져 있었다. 온 전신에는 노폐물이 휘감겨 고약한 악취만 진동했다. 눈알이 감겨 있었고 네 발을 완전히 늘어트려 놓은 상태에서 마지막 숨을 토해내는 듯한 몰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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