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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093689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4-10-05
책 소개
목차
1부 흐르는 라임
강수화
결 _15
밤물결 _19
몽규를 기억하며 _23
마스크 _28
출항 _31
김민자
처음부터 _35
투명한 농담 _38
사랑을 익힌다 _42
안녕 _45
김완수
레몬 _51
울음의 기원케테 콜비츠 _63
반디의 시위 _70
2부 기억의 라임
박두규
그대 10 _77
사랑 _80
그림자 _83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 _86
석연경
월식 _90
복숭아 성전 _93
라벤더 _96
매화에 내리는 비 _99
3부 너머의 라임
안준철
결핍 _103
꽃도 서성일 시간이 필요하다 _106
별에 쏘이다 _110
첫눈 _114
유홍준
북천 -까마귀 _119
천령 _123
저자소개
책속에서
라임 부연 물결이 건네 오는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심이 부럽다. 시인을 따라 유목민들에게 시선이 머물다가, 궤나Quena의 선율에 푹 담그기도 했다가, 골짜기를 타고 흘러가는 물의 흐름에 집중해 본다. 시인의 언어는 물빛처럼 반짝이면서 영롱하다. 온갖 슬픔을 삭여 알알이 빛나는 진주 같기도 하다.
시에서, 말과 언어는 교차해서 등장한다. “유목민들의 말들은 언어로 떠다니고”라든지, “물결의 말들은 언어가 없다”, “반짝거리는 물결의 말들이 섞여진다”는 구절도 있다. 윤슬처럼 반짝거리는 잔물결을 표현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표현했다. 시인은 사람들이 하는 말들도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기 때문에 물결의 말들은 말이 없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다가서기도 하며 투명하게 표현했다.
문장의 결은 이어져 있지만 또 다르다. 그 같음과 다름 속에서 시인은 외줄타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렇기에, “맨몸으로 부딪혀 오는 거대한 파도”에 맞서, 뒤 구절을 삼키고 아낄 수 있었겠지 싶다.
이는 말과 언어를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었을 독자에게는 물음표로 다가올 수 있다. 나 또한 여러 차례 곱씹어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겨우 깨달았다. 언어도단言語道斷 속에서 말할 수는 있지만 언어를 부려 쓸 수는 없을 것이다.
평소 시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인해 말을 아끼던 시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모두의 시를 귀히 여기는 만큼 시를 쓰고 고뇌하는 마음을 알기에 타인의 시를 조용히 듣는다고. 이러한 태도는 묵직한 침묵 속에서 더 빛나는 광선일지 모른다. -「결」 라임 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