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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9319038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5-06-18
책 소개
목차
하나, 1월에 쓰고 6월에 받는 편지 * 11
둘, 성수 사람들 * 57
셋, 여름이 녹아 사랑이 되는 날에 * 115
넷, 인연과 사연 * 163
다섯, 답장해도 될까요 * 213
여섯, 가을엔 편지를 할래요 * 251
일곱, 찬란했던 시절에게 * 293
여덟, 당신의 안녕 * 339
아홉, 답장하는 밤 * 365
에필로그: 조용한 안부 * 411
추신:
차원을 넘어온 편지들 * 431
about. 편지 가게 글월 * 44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성수동 글월의 오픈 10분 전이었다. 연우가 카운터 안쪽에 둔 책상에 앉아 맥북을 켜고 편지 가게의 플레이리스트를 틀었다. 아직 6월이지만, 아오키 하야토 〈morning July〉 앨범을 골랐다. 음과 음 사이의 여백이 투명하게 반짝이는 듯했다. 새벽잠에서 깨어, 하얀 이 불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쓰다듬는 느낌. 상쾌하지만 어딘가 고요함도 느껴지는 새벽녘의 풍경 같은 음악이 글월의 무드를 채웠다.
효영은 날카롭게 깎은 연필을 연필꽂이에 넣었다. 만년필과 볼펜 등의 다양한 필기구가 담긴 연필꽂이는 전부 글월에 편지를 쓰러 온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었다. 효영이 카운터 한쪽에 연필꽂이를 일렬로 두었다. 조금 있으니 금방 또 정오가 지났다. 6월의 햇살이 맑게 비치는 창문이 효영을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영광의 웹툰은 전작에서 크나큰 사랑을 받은 주인공 ‘연정’이라는 인물이 회사로 들어가서 사내 로맨스를 펼치는 이야기였다. 현실에 가까운 연애 묘사로 팬들을 모았는데, 어떤 에피소드는 효영과의 실제 연애 이야기를 담은 것이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효영에게 미리 아이디어 노트를 써서 허락을 받았었는데, 당연히 이제는 영광 혼자서 아이디어를 짜야 하니 곤욕일 거 였다.
효영이 매주 웹툰 원고로 골머리를 썩던 영광의 축 늘어진 어깨를 떠올리며 가볍게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