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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나를 찾지 마](/img_thumb2/979119323538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235386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재첩
보랏빛 국화
선지
믹스 커피
평양냉면
분홍 우산
한우
콩팥
그네
양장피
두꺼비
키오스크
납작만두
가자미젓
블루베리 케이크
감자전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
찻잔
러브호텔
진주목걸이
LOVE IS
황무지
승희호
꼰대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불행의 근원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건 바로 다름 아닌 결혼이란 제도라고 난 결론지었다.
청춘남녀가 만나 열정적인 사랑을 한다. 그냥 사랑만 하다가 헤어지면 아름다운 추억이 될 텐데 둘은 헤어지기 싫어 함께 산다. 열정이 식을 때쯤, 또는 식기 전에 아이들이 태어난다. 부부는 본능적으로 아이들을 깊이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헌신하게 된다. 그 헌신은 끝이 없다. 끝없는 헌신에 지친 부부는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미워하다가 용서하고 용서하다가 미워하면서 부부는 비로소 다름을 발견하고 당황하다가 서로를 포기하고 포기하다가 종국엔 불행해진다.
그렇다면 답은 이혼뿐인가? 홀로 사는 것인가?
_「믹스 커피」 중에서
하지만 난 나를 믿기로 했다. 모두가 아니라 해도, 과학마저 아니라 해도 난 간절하게 나를 믿고 싶었고 그래서 그 간절함을 믿기로 했다. 놈은 죽기 않았다. 확실하다. 마침내 놈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자 온몸에서 따듯한 열기가 솟아올랐다. 심장 울림이 명확해졌고 머리에선 따스한 뭔가가 피어올랐다. 이게 뭔가 찬찬히 들여다봤다. 그것은 바로 기쁨이었다. 오빠에게 환한 미소를 한 번 더 보여주면서 따듯한 육수 한 잔을 들이켰다.
“서준표, 너, 딱, 기다려!”
_「평양냉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