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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3272046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4-02-15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어둠의 터널에서 나온 아이
‘하고 싶은 것이 있어’라는 말
소중했던 일 년의 시간, 재수
따돌림으로 사춘기를 겪지 않은 아이
폐교되지 않은 학교의 마지막 학생회장
35세까지 청소년인 아이들
장애가 있는 선생님을 업은 아이
전통이란 무엇일까, 본질이란 무엇일까
자퇴라는 낙인
아이를 키워준 동네
만학도의 돌봄본능
시골 교육 인터뷰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박현미 교장
고산고등학교 장경덕 교장
고산향교육공동체 박현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양한 삶을 보고 느끼며 정형화된 삶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경험을 아이들 주변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은 마을이다. 스스로 자신을 줄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 줄에 서지 않았다고 해서 낙오자가 아니라는 것, 그런 줄이 필요치 않은 곳도 있다는 것을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농촌을 살리려면 주민의 일상을 지켜주어야 한다. 특별한 누구가 아니더라도 삼시세끼 넉넉한 밥을 먹고 따뜻하게 잠을 자고 슬리퍼를 끌고 나가 읍내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안전하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고 나이가 들어도 큰돈을 벌지 않더라도 할 일이 있는 그런 일상이 유지되어야 한다.
반백 년을 살면서 나 또한 좋아하는 일을, 절실하게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었다. 삼겹살을 구우며 조금씩해본 요리가 재미있어 조금씩 공부를 시작했던 나는 재수하면서 집에 있는 아이에게 요리 연습 겸 집밥을 실컷해주었다. 그렇게 함께 지낸 일 년은 3년간 떨어져 지낸 아이와 내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대학생이 된 아이와 허름한 식당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술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일 년은 소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