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내 기업/경영자
· ISBN : 9791193296301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4-06-10
책 소개
목차
1부. TJ 1935 장수의 유전자, 자리이타
STORY 01 저는 인복이 터진 사람입니다 • 오경석, 태전그룹 부회장
2부. 태전식 고객 섬김
STORY 02 500원짜리 염색약도 누군가에게는 • 박현숙 대리, 티제이팜
STORY 03 세 가지 반품 모두 한 박스에 담아 보내주세요 • 이혜주 과장, 티제이팜
STORY 04 약가 인하 반품, 우리는 현장에서 해결했죠 • 박형남 차장, 태전약품
STORY 05 저도 약사인데 반려동물은 안 키워봤어요 • 지수연 약사, 에이오케이
STORY 06 태전입니다! 도장 찍고 갈게요 • 고강영 부장, 태전약품
STORY 07 영업에 특별한 기술이 뭐가 있나요 • 김구현 부사장, 티제이팜
STORY 08 약사님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립니다 • 조남길 이사, 태전약품
STORY 09 드링크제와 피로회복제의 환상 궁합 • 황경엽 이사, 태전약품
STORY 10 환자의 생명이 먼저다 • 박남식 이사, 티제이에이치씨
STORY 11 언제나 고객(병원) 입장에서 생각하기 • 설동훈 전무, 티제이팜
STORY 12 찾아보니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 임철환 이사, 태전약품
[ 돋보기 ➊ ] 단골손님 많은 약국의 성공 요인
3부. 태전인의 업무 처리
STORY 13 리더의 자리이타는 권한 위임에서 온다 • 변동룡 상무, 광주태전
STORY 14 이사님 덕분에 우울증이 나았어요 • 윤형준 과장, 티제이팜
STORY 15 양쪽 모두 저희 부서 고객입니다 • 김현중 차장, 티제이팜
STORY 16 PB 제품 마케팅, 자리이타로 술술 풀려요 • 정형철 이사, 티제이팜
STORY 17 물고기 잡는 법이 더 중요하다 • 오성일 이사, 티제이팜
STORY 18 전산팀은 끝없이 진화한다 • 김태정 팀장, 태전약품
STORY 19 아픈 사람은 무조건 쉬게 한다 • 이상화 부장, 태전약품
STORY 20 우리 물류센터에는 장기근속자가 많아요 • 최용석 부장, 티제이팜
STORY 21 우리도 티제이팜이랑 일하는 게 편해요 • 한공열 반장, 티제이팜
특별 코너. 회사 자랑 조금만 할게요
우리 회사에는 사내 커플이 많아요 • 문혜영 과장, 티제이에이치씨
내가 회사를 사랑하는 이유 • 박수경 차장, 티제이에이치씨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 최영남 부사장, 태전약품
23년간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들었어요 • 유인규 사장, 태전약품 직원 식당
MZ 세대인 저도 회사가 참 좋아요 • 태전그룹 MZ트리오
태전그룹은 이런 게 달라요 • 공소현 대리, 박현숙 대리, 윤형준 과장, 장교현 부장, 정형철 이사, 최용석 부장, 한공열 반장, 허옥선 주임, MZ트리오
[ 돋보기 ➋ ] 태전의 핵심가치와 자리이타: 지렛대 효과
4부. 태전의 미래 개척
STORY 22 물류와 상류의 시너지를 찾는 10년의 여정 • 강오순 대표, 에이오케이
STORY 23 앞으로 90년,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지겠습니다 • 오영석 회장
[ 돋보기 ➌ ] 윤과 봉의 대화: 숨은그림찾기
리뷰
책속에서
첫째, 재미있게 쓰자. 그래서 우리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채택했 다. 마찬가지로 이 취지에 따라 연혁이나 각종 수상 실적, 기념사진 등은 싣지 않았다. 그리고 연구자인 우리가 쓴 초고를 전문 작가에게 의뢰해 읽기 쉬운 문체로 다듬었다.
둘째, 직원들의 실제 경험과 육성을 담았다. 이 취지에 따라 현재의 사장단과 고위 임원들, 창업자 오철환 회장과 오수웅 명예 회장의 이야기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언급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늘날의 태전이 몇몇의 사장단이나 임원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수많은 구성원이 모두 힘을 합해서 일구어낸 합작품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셋째, 핵심에 집중하자. 9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회사에서 일어 났던 모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수많은 원칙과 임기응변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인터뷰 과정에서 태전그룹을 다른 회사들과 확실하게 특징지을 수 있는 핵심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다 읽은 다음 책을 덮었을 때 그 핵심가치 하나는 확실하게 뇌리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음, 그걸 이해하려면 콩이라는 작물의 특성을 알아야 해요. 저도 어른들께 들은 말씀이지만 콩은 뿌리를 내리고 자라면서 땅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토양에 이로운 미생물을 배출합니다. 자신에게 이로운 양분을 흡수하는 동시에 자신을 자라게 해준 토양에게도 이로운 행동을 하는 매우 특이한 작물인 거죠.
할아버님이신 오철환 창업 회장님께서 태전이라는 이름을 정하실 때 이 사실에 착안했던 거죠. 그래서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자리이타’라는 말과 ‘콩밭’이라는 회사 이름을 그냥 동일하게 여겼어요. 말하자면 우리 태전그룹은 콩이 잘 자라게 하는 밭인 거예요.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잡초는 제거하면서 그렇게요. 태전그룹은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우리 그룹의 모든 구성원은 자리이타 정신으로 자신도 위하는 동시에 다른 구성원에게 이로움을 주면서 일하는 그런 곳이 되고 싶은 거죠.”
“첫째, 우리 태전은 초창기 때부터 상차분류방식(사전 별도 포장)으로 약품을 박스에 담았어요. 주문받은 약을 약국별로 박스에 담는 거죠. 그러니까 배송 기사님들은 약국에 박스만 전해주면 돼요. 그 반대 방식을 하차분류방식(사후 분류)이라고 하는데요. 주문받은 약을 약국별이 아니라 약품별로 포장해요. 어떤 약을 B약국에서 3개, C약국에서 4개, D약국에서 5개를 주문했다면 하나의 박스에 12개를 담아 각각의 약국에 주문한 수량만큼 전달하는 방식이에요. 배송 기사 입장에서는 약국 주차장에서 이 약, 저 약 골라 담아야 하는 불편이 있어요.
둘째, 약을 박스에 담을 때 뽁뽁이나 에어패드 같은 충전재를 넣어 약상자가 구겨지거나 파손될 위험을 최소화하는 거예요. 약의 수량이 적거나 부피가 작아 박스에 넣는 것이 부적절할 때는 밴딩 머신이라는 기계로 흔들리지 않게 묶어 배송합니다. 밴딩 머신과 밴딩 밴드, 충전 기계와 충전제는 약품 가격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 비용이 들지만, 태전은 약사님들의 편의를 위해 아주 초창기부터 사용하고 있어요. 사실 겉포장이 구겨지면 아무리 속이 멀쩡해도 팔기가 어렵잖아요. 포장이 훼손된 약은 약국 입장에서는 반품 사유에 해당돼요. 반품으로 인한 시간, 비용, 신뢰의 문제를 생각하면 그 비용은 아깝다고 할 수 없죠.
셋째, 좀 전에 언급했던 기사님들의 업무 과부하를 줄이는 노력 과도 상관있는데요. 우리 회사의 배송 기사는 현재 13명이지만 2명만 태전약품 소속 직원이고 나머지 11명은 지입 기사님이에요. 본인 소유의 트럭을 가지고 배송 업무를 하는 거죠. 저는 이분들이 태전 일을 하는 것이 다른 업체와 일하는 것보다 즐거워야 우리와 더 오래 일할 수 있고, 약사님에게도 잘하실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