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403211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24-11-30
책 소개
목차
1부 나를 키운 ‘육아’
프롤로그 | 못해도 묵묵히 버티다 보면, 터널의 끝은 보인다 ·················· 2
01. 밥상을 날아다니는 비행기와 익룡 ··················································· 13
키 작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고민
02. ‘돌밥(돌아서면 밥하고)’보다 무서운 말 ··········································· 22
아이와 보내는 240시간 같은 하루
03. 자매 싸움에 CCTV를 돌려볼 수 없어서 ·········································· 31
서툰 감정 속에 자신을 변호하는 연습
04. 승부욕 때문에 아이를 울리는 엄마 ················································· 39
보드게임과 책, 지구본으로 익힌 한글
05. 초3, 최선도 중요하지만 ································································ 47
친구 관계, 시험, 숙제의 고민
06. TV 보려고 공부하는 아이들 ·························································· 57
공부하는 습관 만들기
07. 아이들 앞에서 19금 질문을 ··························································· 66
좌충우돌 반려 물고기 기르기
08. 두 아이를 임신하고 낳으며 배운 것들 ············································ 76
입덧, 임신소양증, 가족의 암 투병을 겪으며
09. 현실 육아, 힘들고 외로운 시간의 견딤 ··········································· 86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넘어져도 웃는 이유
2부 엄마 말고 ‘나’로 살기
01. 하프마라톤 도전,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상) ····································· 97
오래 멀리 달리려면 함께 달리기
02. 하프마라톤 도전,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하) ··································· 105
완벽한 때를 기다리기보단 저지르기
03. 마늘산과 파 더미 임무 수행 완료 ················································· 114
‘강철부대2’를 보며 단순 노동 즐기기
04. ‘내’ 부족함과 결핍을 채우는 시간 ················································ 121
열정의 온도를 높이는 피아노 연습
05. 둘이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 ······················································ 130
남편의 커피 레시피
06.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 고흐의 카페테라스 ····································· 137
완성되는 과정이 즐거운 퍼즐 맞추기
07. 싸우려고 등산하는 부부 ······························································ 144
하루에 아미산, 다불산, 보령산을 오르며
08. 다이어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154
플러스사이즈의 다이어트
09. 꼭 필요한 준비물은 나대는 마음(끼) ············································· 162
노력하는 다이어터, 방송 댄스까지
에필로그 | 생각보다 사는 게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 171
저자소개
책속에서
열심을 내며 애씀에도, 나를 우주처럼 세상 전부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 커다란 허들을 겨우 넘었는데 계속해서 산 같은 허들들이 줄지어 있는 것처럼, 숨이 턱턱 막혔다. 계획대로 되지 않음에 뜻대로 될 수 없음까지 추가되며 내려놓음의 연속이었다.
“경로 이탈 중입니다.”라고 울어대던 비상 신호는 “더 신나는 경로로 검색되었으니, 엉덩이 씰룩 흔들며 즐겁게 가 주세요.”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잘못 들어가 버린 길이 오히려 새로운 통로로 연결된 것이다. 당황스럽더라도 마음을 다시 부여잡고 “앗싸. 얼마나 더 멋진 길이 펼쳐질까?” 기대하며 그냥 즐기면 된다.
아이의 입꼬리가 씰룩하는 찰나 최대한 빠른 속도로 숟가락을 입속으로 넣어야 한다. 없던 순발력을 발휘할 때다. 마치 공격하는 손과 수비하는 입의 싸움이 치열하다. 수비의 빈틈을 노리는 숟가락의 공격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현란한 소리와 손짓으로 공격 아이템을 장착해 보지만 아이는 “더 재밌고 신나게!” 주문하고는 입을 쏙 닫아버린다. 아이의 혼을 빼도록 흡족한 공연을 선보여야지 깍쟁이 같은 입을 쏙하고 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