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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41207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11-02
책 소개
목차
1부 비파나무 그늘에서
몽돌론
독거
채마밭 잠언
그 여름 사구미
여덟 개의 모퉁이가 있는 길
늙은 비파나무 그늘에서
달마의 슬하
그대 별서에 두고 온 배롱나무 붉은 꽃잎처럼
달마의 저녁
모정
텃밭의 산수
부추꽃의 기도
팽나무에 대한 헌사
고양이를 기다리는 저녁
2부 붉은 새로 환생하는 꿈
바다 여인숙
모래를 삼킨 집
파도의 안부
바다의 노래를 필사하다
바다의 적막
그 봄날 나는 바다의 애인이었네
몽돌의 연가
바다의 비애
몰운대에서 울다
황혼의 식탁
없는 사람처럼 빈 벤치에 앉아서
봄날 저녁
밤의 산책자
봄눈
3부 사람의 그림자가 발등에 수북이 떨어지면
마음이 붉어지는 저녁
그 여름의 부추꽃
고비의 저녁
홍그린 엘스를 찾아서
돈뜨고비에서 듣는 밤비 소리
불의 경전을 읽다
칭기즈칸 보드카와 저녁의 말들
옛 산에 두고 온 여름
고양이 얼굴로 찾아오다
어란
쓸쓸함을 위하여
당신은 누구시길래
애호박찌개와 나와 나의 시
노숙
4부 불칸낭의 노래
봄 같은 삶
어느 길냥이의 일생
희수
장터국밥집 뚝배기에 숟가락 부딪치는 소리
여수 동백
당산나무의 비명
불칸낭의 노래
황세왓에 부는 바람
그 봄날의 폭낭
계춘이 할망
늙은 폭낭의 노래
오월의 찔레꽃
해설
봄같이 사는 삶으로 가는 길
—김익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떡갈나무 잎새에 별빛 걸어 두고
허공에 바람의 노래를 필사하는 저녁
―「달마의 저녁」 부분
어린 시절 고향 마을
큰댁 텃밭머리에서
생명의 신비를 처음 가르쳐 준 팽나무.
세상에 와서 처음 만난
나의 스승이에요
―「팽나무에 대한 헌사」 부분
오늘 밤엔 누가 들었는지
며칠째 캄캄하던 창문에 불빛이 환하다
헐벗은 해조(海藻) 그 쓸쓸한 필생들이
하룻밤 혹은 달방 얻어 한 철 머물다 가는
바다 여인숙, 잠 못 드는 밤이면
마음은 해인정사(海印精舍)에 들어
해조음에 잠귀를 적시며 불면을 잠재운다
―「바다 여인숙」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