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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47133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12-27
책 소개
목차
1장 이토록 사랑이 쉬운 일이라면
혼란 속에서 길을 찾다
맑지 않다고 더러운 건 아니다
762 curves
제소리만 내어도 충분한
세월을 거스르지 않는 순응의 아름다움
흔들리는 그대여, 철주 하나 품으소서
세월을 건너 지켜온 가치
제가 지금 어디에 있나요?
한바탕 울 만한 자리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그날이
나의 숨소리를 듣는 시간
2장 가족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이 남자와 결혼하면 공유를 포기해야 해?
그중에 그대를 만나
불질 없이 부질없이
힘들지요 내가 악마해 들이게요
안아주세요, 외롭지 않게
쪽배를 타고
마주 보는 눈 속에 사랑이 있다
엄마는 왜 사냐고? 그건…
독서, 가족의 역사가 되다
잔소리 좀 해 주세요
3장 당신에게 흘러가는 사랑
팔 남매가 사는 법
정제된 알맹이를 먹으며
장독대에서
내 유년의 삽화
세월은 눈으로 보인다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작은 기쁨을 나누듯 잎을 나누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내 마음속 연가시 한 마리
내게 세월을 돌려준다 하면
4장 결국 사랑이 우리를 살게 한다
뒷동 할아버지
뜻밖의 선물
열다섯 살짜리 내 남자친구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웃어라, 그러면 세상도 그대와 함께 웃으리라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
마음 아픈 아이들이 피운 꽃
메주자 이야기
지상의 순례자 되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맥주 한 잔에 흥이 오르기도 했고, 빠이에서의 마지막 날이기에 용기를 내어 마라카스를 신나게 흔들어주었다. 그 순간만큼은 사춘기 남학생들의 선생님도 아니고 두 딸아이의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엄마도 아닌, 삶을 뜨겁게 사랑하는 여행자가 되어 리듬에 몸을 맡겼다.
당시 나는 내가 낼 수 있는 그 이상의 옥타브로 노래하고 있었다. 늦은 나이에 교단이 그리워 다시 아이들 앞에 돌아왔지만 힘이 부치기도 했고, 엄마와 아내, 그리고 며느리로서 감당해야 할 몫과 기대치도 높았다. 어쩌면 주변보다도 내 욕심이 과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정신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독수리에게 온몸을 맡기고 독수리가 하늘로 올라가 산화할 때 함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믿음은 환경의 영향을 떠나 표현하기 어려운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순수한 영혼들이 알 수 없는 죄를 지어 갇힌 감옥이 육신이라더니, 그 업보를 다하고 영원불멸의 피안(彼岸)으로 떠나는 의식 같기도 하다.